더민주 "공공기관에 맞는 소양 필요"
새누리 "효율성 있는 운영" 당부

▲ 21일 오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인사청문회에서 김화수 대표이사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노민규기자
김화수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큰 무리없이 마무리됐다.

도덕적 검증에 이어 진행된 능력 부분 검증 청문회에서 여야간의 의견이 다소 엇갈렸지만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오는 29일 도의회 보고서를 참고해 김화수 후보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이날 도의회 경제위는 김화수 후보의 잡코리아 운영 경험, 일자리 분야 지식, 가치관 등에 대해 집중 검증했다.

도의회 다수당인 더민주 의원들은 대부분 ‘기업인으로서는 성공적이지만 공공기관의 장으로서는 공부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송한준(더민주·안산1) 의원은 “수억 원을 연봉을 받으면서 5년 동안 기부한 것은 350만 원이 전부”라면서 “일자리 창출 업무를 전담하는 공공기관의 장은 단순히 일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기관에 맞는 소양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보라(더민주·비례) 의원은 “잡코리아는 돈이 버는 게 목적인 주식회사인 반면 일자리재단은 공공성이 중요한 곳”이라면서 “기업가의 마인드와는 전혀 다르게 운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영석(더민주·부천7) 경제위 더민주 간사는 “이미 도덕성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적합·부적합 판정을 내리기는 힘들다”면서 “후보자의 공공성에 대한 부분이 지적이 많이 돼 의원들과 논의해 의견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잡코리아 운영 등 기업인으로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재단의 효율성 있는 운영을 부탁했다.

방성환 의원은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의 큰 원인을 정보 부족이라고 했는데 그것으로 해결이 가능하지 않다”면서 “청년일자리 창출과 해소도 일자리재단의 주요 업무 중 하나로 대책과 비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오환 의원은 “기업가로서 뛰어남은 인정하지만 자신만만하지 말고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일자리재단이 단순 전시적인 재단이 되지 말고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용퇴할 것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의회 경제위는 이 같은 내용의 청문회 보고서를 작성해 오는 27일까지 의장과 양당 대표의원의 결재를 받아 경기도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동화(새누리·평택4) 위원장은 “22일까지 보고서를 작성해 의장, 양당 대표의원의 결재를 받을 예정”이라면서 “남경필 경기지사가 대표이사 선임 여부를 결정하는 29일 이전에는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도의회 보고서를 참고해 김화수 대표이사 후보자의 거취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 경우 다음달 초 이사회와 총회를 열고, 다음달 말까지 법인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기일자리재단은 옛 부천시 원미구청사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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