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류수거함 주위로 폐지와 각종 고물의 저장소로 사용돼 미관을 해치고 있다. 김범수 기자
안산시가 지역내 의류수거함 2천여개를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쓰레기 무단투기로 의류수거함 주변이 쓰레기장으로 전락해서다.

28일 안산시에 따르면 안산 지역내 의류수거함은 2천200여개로 추정된다. 이중 도로점용허가를 받아 설치된 수거함이 1천981개고 나머지는 불법 수거함이다. 문제는 이 주변에 쓰레기 무단투기가 끊이지 않는 데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수거함 주변에 쓰레기가 넘쳐나 매년 200~300건이상 수거함을 철거해달라는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2003년 안산시의류재활용협회와 협약을 맺고 2천 개 이상은 허가(도로점용)를 내주지 않고 있는데 최근 민원이 늘면서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시 자원순환과 담당자는 “의류수거함에 모인 의류 등 일부는 재판매되고 있으며, 상품화가 어려운 것은 재활용 집하장에 무게 단위로 판매되고 있다”며 “무단 설치된 의류수거함은 발견 즉시 회수하는 동시에 매년 개당 2천~3천원의 점용료가 부가되는 의류재활용협회 수거함에 대해서도 연차적으로 줄여 1천여개로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안산시의회 이민근 의원은 “의류수거함이 재활용이라는 순기능도 있으나, 민원발생의 원인도 되고 있어 전체적인 숫자를 줄이는 한편,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춘식·김범수기자/jcs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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