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블러썸과 저작권 합의
배우 이미지 훼손 우려 적어 포스터·스틸컷 등 사용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한 송중기의 포스터가 파주 캠프그리브스내 게시된다. 

그 동안 송중기 소속사인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포스터 사용료를 지불하겠다'는 한국관광공사(관광공사)의 요구에도 '너무 남발하면 이미지가 안좋아 질 수 있다'는 이유로 포스터 사용을 거부해왔다.(중부일보 5월 11일자 1면 보도)  

관광공사 관계자는 13일 "소속사에 국내 관광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저작권 사용을 협의했고, 소속사측에서도 드라마가 종영후 상당 시간이 흘러 배우의 이미지가 훼손될 우려가 적다고 판단해 협의에 응했다""면서 "파주, 강원도 태백, 정선 등 국내 태양의 후예 관광지 3곳과 인천 촬영지에서 드라마 포스터와 사진을 게시할 수 있도록 드라마 제작사, 배우 소속사와 오는 7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중기와 송혜교가 함께있는 태양의 후예 공식 포스터와 제작사에서 촬영한 각 인물별 사진(스틸컷)은 파주시 군내면 적집자로 137번지 파주 캠프그리브스내  태양의 후예 체험관에 1~2년간 게시되며, 관광공사가 사용료를 지불한다. 

이 관계자는 "당초 송혜교 소속자는 저작권 사용에 합의했지만, 송중기 소속사만 반대했다"면서 "뒤늦게라도 합의가 이뤄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5월부터 파주 캠프 그리브스 DMZ안보체험관에서 막사 세트 체험, 군복 착용 체험, 포토존, 군번줄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저작권 협의가 되지 않으면서 궁여지책으로 배우의 캐리커쳐로 태양의 후예 촬영지임을 알렸다. 

강원도 정선군은 지난 4월부터 촬영지 삼탄아트마인에서 'A-Train 태후를 만나다' 팸투어를 운영하고, 태백시도 지난 6월부터 한보탄광 채광 터에서 관광지를 운영중인데, 두 곳 모두 저작권 문제로 태양의 후예와 관련된 드라마스틸컷 등을 사용하지 못했다. 

이번 계약에는 3곳 관광지와 함께 드라마가 촬영된 인천 송도, 월미도도 포함된다. 

공사 관계자는 "사용료와 어떤 사진을 사용할 지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드라마 포스터와 배우 사진들로 관광지를 소개하면 관광객들의 몰입도도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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