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여주 간 수도권 복선전철의 개통날짜가 늦춰지면서 여주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여주시민들은 수여선 협궤 열차가 끊긴지 44년여 만에 새로운 열차(전철)의 모습을 보면서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는 여주시민 뿐 아니라 전철의 수혜를 보는 이천, 광주지역의 시민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여주~성남 간 수도권 복선 전철은 2조원이 넘게 투입된 대형 국책사업으로 지난 2009년 본격 공사에 들어가 역사 건립과 노반, 궤도, 전기, 통신 공사 등의 공정을 완료하고 시설물 점검 시험운행에 이어 지난 15일 1개월 반에 걸친 영업전 시험운행까지 마친 상태다.

여주시민들은 이 같은 전철이 하루빨리 개통되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만 개통 날자는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에서 시행한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의 운영자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 최종 결정됐다.

우여곡절 끝에 운영업체가 한국철도공사로 선정됐으나 요금체제 개편문제와 영업손실금보전문제,환승시스템 구축 문제 등이 제대로 해결되지 못해 개통일자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주시·이천시·광주시 3개 단체장은 지난 4월 국토부장관을 만나 건의문 전달하고 전철의 조기개통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개통날자는 아직도 정해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개통일자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이르면 8월 개통이다’,‘ 9월 개통이다’, ‘금년말로 늦춰질수 있다’는 등의 여러 추측만 난무하고 있을 뿐이다. 지방정부별로도 각기 다르게 개통시기를 예측하면서 혼란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국토부는 이 같은 심각성을 감안해 개통날자를 조속히 공시해야 한다.

김규철기자/kimkc6803@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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