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 경의선이 첫 기적을 울린 지 110년 만에 파주시에 새로운 철도시대가 열렸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지하철 3호선이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연장되고 경의선 문산에서 도라산까지 전철이 생긴다.

지난 6월 17일 국토교통부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이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발표되고, 6월 27일 확정 고시됐다.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된 사업은 GTX 서울 삼성∼고양 킨텍스 노선을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6.7㎞ 연장해 신설하는 사업과 지하철 3호선을 대화역에서 운정신도시까지 7.6㎞ 연장하는 사업, 경의선 문산에서 도라산까지 9.7㎞를 전철화 하는 사업이다.



▲ GTX


▷시민추진단 발족, 11만명 서명운동 등 파주시민의 힘!

이재홍 파주시장은 국토부, 대통령비서실 등 중앙부처에서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통일한국을 준비하고 2020년 인구 70만 명의 대도시에 걸맞는 기반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지하철3호선(대화~수서)을 파주까지 연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이 시장은 중앙부처과 관계기관과의 소통에 주력하고자 민선6기 시작과 함께 ‘철도교통과’를 신설했다. 이는 전국 최초로 철도추진팀을 비롯한 4개팀 총 15명으로 구성됐으며, 주요업무는 GTX, 3호선 파주연장 및 경의중앙선의 운영개선이다.

철도교통과는 민선6기 시작부터 지난 17일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국회, 청와대, 기재부, 국토부, 경기도, 연구원 등 GTX와 3호선 파주연장 사업과 관련한 부처 및 기관과 함께 일주일에 평균 3회 꼴로 총 280여회에 걸쳐 업무협의를 진행했다. 협의를 위한 이동거리만도 총 4만 km에 이르며, 이는 서울과 부산을 무려 50번이나 왕복해야 하는 거리다.

지난 해 6월에는 GTX와 3호선을 파주까지 연장하기 위한 ’GTX, 3호선 파주연장 시민 추진단‘ 발대식을 가졌으며 도ㆍ시의원, 교육분야 및 지역대표, 사회단체분야, 관내 기업분야, 문화?예술?체육 분야 등 모두 98명으로 구성됐다.

시민추진단은 지난 해 6월에서 7월 한 달간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철도역사, 아울렛, 전통시장, 아파트 단지 등에서 GTX와 3호선 파주연장을 염원하는 11만 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 기재부, 국토부에 전달했다.

또한, 市는 당시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GTX와 3호선 파주연장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대내외로 홍보하기 위해 10여 차례에 걸쳐 정책 세미나와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해 2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국회의원 회관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는 다수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하여 GTX와 3호선 파주연장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혔으며, 특히 10월에 개최된 세미나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GTX와 3호선 파주연장을 새누리당에서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약속을 하기도 했다.

이렇듯 民·官·政이 GTX, 3호선 파주연장을 위해 하나가 되어 총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17일 국토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GTX와 3호선 파주연장 및 경의선 문산~도라산 전철화 사업 등 3개 사업이 반영되는 결실을 맺었다.



▷강남까지 파주에서 20분! 더 빨라지는 파주!

이재홍 파주 시장은 “파주시는 수도권 최대 600만 평의 신도시가 개발되고 LG가 P10 공장을 비롯해 앞으로 10조원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어 머지않아 인구 70만으로 성장할 희망의 도시”라며 “또한, 생태평화공원, 통일경제특구 등 남북통일을 준비하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개 철도 사업이 국가 계획에 반영된 것은 당연한 결정으로 1906년 경의선이 세워진지 110년 만에 파주시에 새로운 철도 시대가 열렸다”고 의미를 밝혔다.

이 시장은 “앞으로 운정3지구 등 대규모 택지를 개발하는데 GTX가 운정까지 연장되면 파주와 강남이 20분대 생활권이 돼 주민들의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아울러 집값도 많은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의선의 문산~도라산 구간 10km정도를 전철화한다면 경원선 등과 함께 남북평화통일에 대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80만 명이 찾는 임진각 외국인 관광객이 120만 명 까지 늘어나는 등 안보관광지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GTX, 3호선 파주 연장으로 우선 운정신도시의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통일 한국을 준비함은 물론 한반도 유사시 신속한 인적, 물적 이동과 대피로 로도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토론회에서 한국교통연구원 이재훈 미래교통전략연구소장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GTX 파주연장으로 파주에서 서울~삼성까지 80분대 통행시간이 30분 통행시간으로 단축되면 평당 주택가격은 천만원에서 이천만원대로 상승되며, 파주의 성장잠재력도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GTX, 지하철3호선 파주연장으로 통일한국 중심 도시 발판 마련!

GTX 파주연장과 문산∼도라산 전절화 사업은 ‘기 추진사업’으로,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대화∼운정)은 ‘신규사업’으로 포함됐다.

이번 결정으로 GTX와 지하철 3호선이 파주까지 연장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면서 파주시가 제3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GTX 파주연장은 지난해 11월 국토부가 민자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에 “GTX 민자 타당성‘분석을 의뢰해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용역이 진행 중인데, 결과는 오는 9월 중순 나올 예정이다.

GTX파주연장은 기본안(고양 킨텍스~삼성)과 파주연장안(운정~삼성) 2가지 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민자 타당성 검토에서 파주연장안이 기본안에 비해 경제성이 우수하다고 결정되면 운정~삼성 노선이 추진된다.

시는 민자 타당성 검토에 대해 “국토부가 사전 검토한 결과 GTX가 파주까지 연장될 때 민자 사업성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운정신도시에 광역교통비 3천억이 확보 돼 있고 운정에서 출발 시 운영수입이 증대되며, 고양시 차량기지 입지 반대에 따른 대규모 지역 민원을 선제적으로 해소할 수 있어 반드시 GTX 파주 연장이 사업성이 있다고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GTX가 운정까지 연결되면 4천400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되며 2017년 착공,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하철3호선 파주연장 사업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방식을 결정한 뒤 설계에 들어간다. 사업비 8천383억 원으로 2022년 착공, 2027년 완공이 목표다.

또한, 문산~도라산 전철화 사업은 올해 2월 국토부의 설계비 10억원이 반영돼 내년 5월 착공해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국비 388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파주시 역점시책으로 추진 중인 3개의 철도사업이 모두 국가계획에 반영됐다”며 “이는 시민 모두가 합심하여 얻어낸 성과로, 파주가 통일한국의 중심도시가 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금촌조리선, 탄현선 건설에도 박차... 어디든 통하는 파주 실현

어디든 통하는 파주 실현을 위한 철도교통망 확충에 대한 파주시의 향후 계획 또한 야심차다.

이 시장은 “파주의 균형발전을 위해 GTX를 경의중앙선축에 연결해 문산, 월롱, 금촌 주민 모두 GTX를 파주 어디에서도 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작년 상반기에 정부와 함께 GTX 차량기지를 별도로 신설하지 않고 경의중앙선의 문산 차량기지와 함께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서 심도 있게 검토 한 바 있다”며 “검토결과 현재 문산차량기지는 1/3 정도만 사용되고 있어 문산차량기지에 유치선 10선 정도만 확장하고 일부 시설보완을 한다면 GTX차량기지와 함께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하철 3호선 지축역에서 통일로 축을 따라 파주 금촌까지 연결하는 금촌조리선을 국가계획에 반영시킬 계획이다.

조리읍에 추진중인 캠프하우즈에 4천52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며, 통일로 인근의 고양시 내유동, 관산동, 벽제동 역시 크고 작은 개발 사업들이 추진 중이어서 철도 건설을 위한 경제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하철3호선을 통일동산까지 연장하는 ‘탄현선’ 건설도 추진한다.통일동산은 파주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맛고을 등 먹거리촌이 몰려 있고 헤이리, 오두산 전망대, 파주프리미엄 아울렛이 있어 연 170만 명의 관광객 방문하고 있다.

시는 통일동산 일원을 관광특구로 지정해 추진하고 있고 장단콩 웰빙마루 조성사업, 휴양콘도미니엄 사업 등 통일동산 개발계획과 연계해 장기적으로 탄현선 건설 추진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올해는 GTX, 지하철3호선 연장 등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이라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하철 3호선(금촌·조리선)의 추가 연장과 탄현선도 추진해 파주 철도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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