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정의장·심재철 예방…사흘 연속 여의도서 행보

여권 잠룡 중 한 명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최근 들어 정치의 중심인 여의도에 자주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남 지사는 28일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과 심재철 국회 부의장을 예방해 취임 축하 인사를 한다. 다가오는 예산 시즌을 맞아 경기도 관련 예산의 원활한 처리에 협조해달라는 당부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이날 다른 일정이 있어 예방하지 못했다고남 지사 측은 설명했다.

 남 지사는 전날인 27일에도 여의도에 있는 경기도 서울사무소를 찾아 도정 관련사안을 보고받고 시내 한 음식점에서 김기현 울산시장과 만찬을 함께하며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또 26일에도 여의도를 방문해 언론인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서울사무소 관계자들과 국회 관련 도정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엔 여의도 인근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병국 의원 등과 함께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서의 비박(비박근혜)계 주자 단일화 문제를 협의했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만나 수도 이전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이처럼 경기 지사가 사흘 연속 여의도를 찾아 보폭을 넓힌 것은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여권에서는 남 지사의 이 같은 행보를 최근 개헌과 수도 이전론을 적극적으로 설파하는 것과 결부시켜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 준비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남 지사가 취임 이후 내놓은 주요 이슈들이 연정, 개헌, 수도 이전 등은 '대한민국 리빌딩' 이슈로 '도백'보다는 대권 주자에 어울리는 현안인 데다, 여의도에 자주 출몰하는 모습 역시 예사롭지 않다는 게 이 같은 관측의 근거다.

 남 지사 측은 이 같은 분석에 대해 "5선 의원 출신으로 여의도와 자주 소통하는것일 뿐"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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