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효진 경기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이봉주 씨, 배우자 김미순 씨, 아들 이우석, 이승진 군. 사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 마라톤 국가대표 ‘봉달이’ 이봉주(45)씨가 경기도내 첫 ‘착한가정’ 가입자가 됐다.

‘착한가정’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올 5월부터 전국에서 추진 중인 기부 프로그램으로 각 가정에서 월 2만 원 이상 정기 기부를 약정하고 가입 가족에게는 가족사진과 가훈이 들어간 인증패를 제공하고 있다.

이 씨는 28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에서 가족 명의로 착한가정 가입서에 서명한 뒤 김효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으로부터 착한가정 인증패를 전달받았다.

이날 가입식에는 이봉주 전 마라톤 국가대표와 배우자 김미순 씨, 아들 우석.승진 군, 김효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봉주 씨는 “국민들이 보내주신 사랑과 관심으로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국가대표로 달릴 수 있었던 만큼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착한가정은 제 개인의 이름이 아닌 가족의 이름으로 나눔에 동참할 수 있어서 고민없이 가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효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부모가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은 자녀에게 산교육이 되고, 기부하는 가정은 사회의 큰 귀감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마라토너인 이봉주 씨의 가입은 보다 많은 가정들이 착한가정에 가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선수로는 늦은 나이인 고1 때 마라톤을 시작한 이봉주 씨는 특유의 성실함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라토너가 됐다. 이후 1993년 하와이 호놀룰루 마라톤 우승을 시작해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은메달과 후쿠오카 국제마라톤 금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을 수상했으며 2009년 제90회 전국체전 마라톤 대회를 끝으로 은퇴했다.

현재는 방송인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이 씨는 국제대회 수상성적을 거둔 체육인에게 지급되는 ‘체육연금(경기력향상연구연금)’ 중 일부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행복 연금나눔’ 사업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 중이며, 2012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대사로 위촉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주철기자/jc38@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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