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오산시 서오산 요금소의 회차로가 한신대와 주변 공장단지의 통행로 활용 될 수 있음에도 경기고속도로(주)가 요금누수등의 이유로 통제만을 고수해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노민규기자
평택~화성간 고속도로 민간운영사인 경기고속도로㈜가 인근 주민과 인근대학생들의 편의를 외면한 채 도로구간 내 설치돼 있는 회차로를 개방하지 않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고속도로 구간 내 회차로가 개방될 경우 착오진입 차량이 자유롭게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차량 이동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지만 운영사가 ‘통행료 누수’ 등의 이유로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인근주민들은 “편의를 제공하지 않고 돈벌이를 하고 있는 행태”라며 비난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와 경기고속도로 등에 따르면 민간 투자사업 방식으로 건립된 38.5km 길이의 평택~화성간 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10월부터 사업시행자인 경기고속도로가 운영중이다.

그러나. 운영사인 경기고속도로가 ‘통행료 누수’등을 이유로 고속도로 구간 내 설치돼 있는 회차로를 개방하지 않고 있어 차량 이용자들과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경기도로공사는 해당 회차로를 과적, 불법차량 등을 단속하거나, 운영 사무소를 통해 이용문의를 해 올 경우에만 선별적으로 개방할 뿐이다.

실제, 서오산 요금소(TG) 평택방향에 설치돼 있는 회차로에는 ‘진입금지’라는 문구가 적힌 경고문과 차단기가 설치돼 있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착오진입 차량들은 고속도로 한 쪽 차선에 정차한 채 운영 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차단기 개방을 요청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다.

해당 회차로 차단기가 개방될 경우 인근에 위치한 한신대학교 학생과 직원들은 차량 이동시간을 수 십여분 이상 당길 수 있다.

하지만, 사업시행자인 경기고속도로는 이용객들의 이같은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고속도로 이용객 A씨는 “진입 인근도로의 이정표 등이 헷갈리게 돼 있다보니 해당 고속도로에 잘못 진입하게 됐다”며 “바쁜 상황에서 고속도로 한 가운데서 운영 사무소로 전화를 걸어 차단기를 열어달라고 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고 너무나 불편하다”라고 말했다.

화성시 괘랑리 한 주민은 “회차로가 개방되면 수원 등을 오갈 때 이동시간을 30분 이상 단축 시킬 수 있는데, 차단이 돼 있다보니 매번 돌아가고 있다”며 “우리 인근 주민들이 도로 소음과 미관상의 문제 등에 따른 불편도 감수하고 있는데 운영사 측에서 그 정도 배려는 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따져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고속도로 관계자는 “아무래도 도로관리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고, 통행료 누수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며 “인근 주민들에 대한 배려는 도로건설 때 토지보상으로 충분히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천의현기자/mypdya@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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