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을 통해 들어오는 상쾌한 바람과 콧속을 간지럽히는 싱그러운 풀내음. 이런 곳이라면 가족끼리 호젓하게 가볼만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이런 곳들은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가을에 한 발짝 다가선 8월의 하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드라이브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드라이브 코스로 잘 알려진 곳은 서울 근교에 있는 경기도 포천. 이젠 여행 기사나 책자에 너무나 잘 알려진 곳이다. 

포천의 웅장한 산새를 따라 펼쳐진 자연경관이 인상적이고, 인근으로는 다양한 여행 명소가 많아 여행의 묘미를 더한다. 더불어 주변으로 숨어있는 포천의 맛집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포천맛집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이동갈비다. 포천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이동갈비는 처음에는 휴가를 나온 군인들이 먼저 먹기 시작했는데 그 맛과 양이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사람이 이동갈비를 찾게 되었다고 한다. 푸짐한 양과 달착지근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양념에는 중독성이 있어 일단 고기 맛을 본 사람들이라면 주저 없이 다시 찾게 된다. 

가볼만한 포천 이동갈비 맛집으로는 ‘우목정’이 있다. 이색적인 테마와 시원한 분위기가 함께하는 곳이다. 야외에 마련된 테라스에서는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어린아이들은 시원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포천 산정호수 맛집 ‘우목정’에서는 손수 고기를 손질한 품질 좋은 생갈비와 특제 간장으로 풍미 가득한 양념갈비를 주메뉴로 한다. 참숯에 구워 더욱 풍미가 더해진 이동갈비는 우목정에서 직접 재배한 신선한 채소와 함께 곁들일 수 있다. 

포천 이동면 장암리에 위치하고 있는 ‘우목정’은 애견동반이 가능하며, 주변으로는 산정호수와 백운계곡, 허브아일랜드 등 다양한 여행코스와 가볼만한곳이 있어 여행 시 참고하면 좋다.

맛좋은 이동갈비를 맛본 뒤 포천의 자연을 한층 더 느끼고 싶다면 포천 광릉수목원을 찾아보자. 주변으로는 구불구불 펼쳐진 도로 위로 아름다운 자연이 함께 해 드라이브코스로도 좋다. 

포천 광릉수목원은 ‘국립’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나무 종류와 양에 있어서 국내 으뜸으로 꼽힌다. 광릉수목원은 조선 7대 임금 세조가 생전에 이곳을 둘러보고 능 터로 정한 이후 경작과 매장은 물론, 조선 500년 동안 풀 한 포기 뽑는 것조차 금지됐던 광릉 숲에 자리 잡고 있으며, 수많은 역사 속에서도 잘 지켜져 온전하고 울창한 산림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드넓은 공간에 조성된 모두 15개 구역의 전문수목원과 산림동물원, 산림박물관과 전용 표본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멸종위기동물의 유전자를 보호하고 연구하는 기능의 동물원에는 세계적 희귀동물과 귀한 동물들이 최적의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수목원의 모든 공간은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둘러볼 수 있으니 방문 시 참고하면 좋다. 박재구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