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가까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인천~안산 구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민간투자사업자로 나선 포스코건설은 시가 요구한 해상노선으로 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5일 인천시와 포스코건설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인천~안산 구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의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심사’를 의뢰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사업 적격성 여부가 결정돼 국토부는 내년 하반기 포스코건설 등을 대상으로 제3자 공고를 진행,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전체 12개 구간(255.7㎞)으로 나눠 추진되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의 인천~안산 구간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나머지 11개 구간은 사업이 이미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지만 이 구간은 사업이 멈춰있다.

지난 2007년 대우건설이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나 사업성을 이유로 2011년 사업을 포기해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재정사업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지난해 KDI가 진행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투자비용 대비 편익(B/C)이 기준치 1.0보다 낮은 0.78이 나와 사업이 정체돼 있었다.

이후 지난 6월 포스코건설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사업성을 이유로 해상노선에서 육상노선으로 도로 노선변경을 요구하면서 시가 사업을 반대했다.

이미 해상노선으로 국토부 도로정비기본계획에 반영된데다 주민들의 민원 발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상노선의 사업비는 약 1조1천256억 원이며 육상노선보다 약 1천억 원의 사업비가 더 든다.

결국 포스코건설은 이미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변경해 해상노선으로 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

대신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인천대교의 진·출입 대신 진출만 가능하게 변경했으며 통행료도 재정사업과 비교해 20% 높게 책정했다.

또 재정사업에서는 송도국제도시와 연결되는 나들목이 송도 1교 인근 하나였지만 송도 4교와 연결되는 남송도나들목 등 2곳으로 확대해 송도지역 교통을 분산하고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IC와 원활하게 연결되도록 했다.

시화구간도 기존 나들목 한개에서 2개로 확대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멈춰서 있던 사업이 다시 추진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안산 구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포스코건설 외에도 대형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내년 제3자 공고에 경쟁이 예상된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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