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양주신도시 주민들이 저공비행을 하는 미군 전투기와 헬기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계속되는 민원에 대해 미군측은 훈련지역 변경과 저공비행 방지, 훈련시 사전홍보 등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5일 경기도와 양주시 등에 따르면 양주신도시에 살고 있는(옥정, 회천, 고읍 등) 주민들은 미군 A-10 지상공격기, 헬기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 제기되자 시는 지난해 경기도와 미2사단이 공동 주관하는 한미협력협의회 안건으로 상정시켜 전투기 항로변경에 대해 건의했다.

이에 지난 1월 29일 경기도와 미2사단은 제18차 한미협력협의회 본회의에서 ‘양주신도시 A-10 지상공격기 저고도 훈련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됐고, 이날 미군측은 양주신도시가 주거지역인 것을 고려해 미군 전투기 등의 훈련지역을 변경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미군의 약속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한때 소음이 줄어드는 등 주민들의 바람이 해결되는듯 했지만 현재까지도 양주신도시 주민들의 소음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제18차 한미협력협의회 이후 한동안 소음이 잦아드는 것을 확인 했다”면서 “현재 해당지역에 소음이 발생하고 있다면 미군의 훈련방향이 바뀌어서 그런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옥정동에 거주하는 김모(35)씨는 “전투기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갓난아이가 깜짝깜짝 놀라 우는 일이 빈번하다”며 “편하게 휴식을 취해야 하는 집에서 편히 쉴 수 없다”고 하소연 했다.

소음뿐만 아니라 고층아파트 위로 낮게 날아다니는 전투기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또 다른 주민 김모(47)씨는 “소음도 소음이지만 고층 아파트 위로 낮게 나는 전투기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까 두렵다”며 “과거와 달리 지금은 신도시 개발 등 로 인해 이곳에 주민들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을 위해 훈련 장소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양주시는 미2사단측과 직접 ‘양주신도시 A-10 지상공격기 저고도 훈련 문제’를 협의해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미군은 A-10 지상공격 훈련으로 높게 비행하며 훈련은 할 수 없고, 전시작전지역으로 훈련지역 변경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훈련시 사전홍보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리겠다는 약속도 했지만 사전홍보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시민들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설명했다.

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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