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자살의심 경찰 신고"…태국경찰, 수백명 동원 수색 '허탕'

▲ 태국 여행중 악어쇼장 인근에서 사라진 중국 여성이 CCTV에 찍힌 모습 <사진=더 네이션 홈페이지>
남편과 이혼한 뒤 관광 목적으로 태국에 온 30대 중국 여성이 악어 쇼를 관람한 뒤 실종돼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고 현지 일간 '더 네이션'이 13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촌부리주(州) 스리라차 호랑이 동물원에서 중국인 여성 관광객 가오리핑(36)이 실종됐다.

당시 이 여성은 30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동물원에 도착해 호랑이 쇼와 악어 쇼 등을 관람한 뒤 관광객 무리에 합류하지 않았다.

담당 가이드는 "그녀는 여행 내내 멍한 상태였고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자살을 의심해 동물원 측에 부탁해 CCTV를 확인했다"며 "그녀가 마지막으로 CCTV에 찍힌 곳은 악어쇼장 근처여서 혹시 자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10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동물원 곳곳을 이틀간 수색했지만, 이 여성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여성은 중국에서 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 단체관광객 틈에 끼어 태국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국 남부 사뭇 쁘라깐주에서는 지난 2014년 방콕에 거주하는 65세 여성이 악어 우리에 뛰어들어 자살한 적이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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