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투쟁' 2권, 신문, 동전 등 구리통에 '보존'

▲ 슈체친 박물관에서 분석 작업 중인 타임캡슐 통과 내용물. EPA 연합
독일 나치 시절을 그대로 담은 타임캡슐이 80년 만에 폴란드에서 발굴돼 당시의 생생한 모습을 드러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나치가 점령한 독일 영토였으나 지금은 폴란드 도시인 조치에니츠의 한 건물에서 최근 폴란드 고고학자들이 나치 시절 묻힌 구리 원통을 찾아내 내용물을 확인했다.

▲ 1936년 나치가 묻은 타임캡슐에서 나온 당시 신문과 소책자, 동전, 히틀러 자서전 '나의 투쟁'(좌상) 모습. EPA 연합

타임캡슐은 나치 당원 훈련용으로 사용했고 현재는 폴란드군이 쓰는 '오르덴부르크 크로신제' 건물에 깊이 묻혀 있었기에 연구팀은 두꺼운 콘크리트 벽과 매설된 지뢰, 지하수 등 장애물을 뚫고 발굴해야 했다고 현지 매체인 토크라디오는 전했다.

이 통은 1936년 건축과정에서 묻힌 것으로 고고학자들이 오래전부터 존재를 알고 있었으나 지뢰 등 장애물 때문에 찾아내기 어려웠다고 한다.

구리 통을 개봉하자 아돌프 히틀러의 사진과 함께 히틀러의 자서전 형식으로 나치의 이념을 담은 책 '나의 투쟁' 두 권과 신문들, 이 도시의 독일식 명칭인 '팔켄부르크' 홍보 책자, 동전 등이 나왔다.

내용물은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라고 발굴팀은 전했다.

타임캡슐에서 나온 물건은 폴란드 서부에 있는 슈체친 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며 번역과 보존 작업을 거친 다음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연합

▲ 타임캡슐에서 나온 히틀러 사진과 소책자. EPA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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