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나이 76세,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4인방의 파란만장한 유럽 배낭여행기를 그린 tvN ‘꽃보다 할배’는 세월의 흐름에도 여전히 뜨거운 열정을 품은 ‘꽃할배’들을 보여줬다. 이같은 실버여행 열풍에 따라 경기관광공사는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한 실버세대 테마여행 안내서 ‘땅, 들, 바람, 은빛 테마여행’ 가이드북을 제작했다. ‘건강과 휴식을 찾아’ ‘3대가 함께하는 여행’ ‘부부가 함께하는 낭만여행’ ‘나를 위한 나 홀로 여행’ ‘벗과 함께 떠나는 추억의 음식여행’ 등 5개 테마로 구성해 관광지 세부정보와 함께 주변관광지, 여행하기 좋은 계절 등 상세한 정보를 수록했다.

‘건강과 휴식을 찾아’ 


화성 제1온천 율암온천

수도권 온천여행지 중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화성시 팔탄면의 율암온천이다. 율암온천은 지하 700m 암반에서 뽑아낸 천연 온천수로 약알칼리성 성분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수질을 자랑한다. 대규모 온천탕에 냉탕과 온탕, 사우나까지 모두 천연옥을 사용해 온천욕을 즐기는 내내 건강한 기운을 받을 수 있다.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넓은 노천탕도 이곳의 자랑이다.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근 후 맑고 차가운 공기를 호흡하며 어느 새 성큼 다가운 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온천 입장료에 사용료를 추가하면 숯가마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참나무 장작으로 불을 때 후끈하게 데워진 황토가마에 들어서면 원적외선 온열효과로 찜질을 즐기는 동안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땀을 통해 노폐물이 배출된다. 숯가마와 온천욕은 피부염과 관절염에 효과가 좋고 만성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도 높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화성시 팔탄면 온천로 434-14

031-354-7400



원효봉

경기도에는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와 연관된 곳이 많지만, 경기관광공사는 그 중에서도 ‘원효’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북한산의 ‘원효봉’을 추천한다. 원효봉으로 오르는 길은 북한산성입구의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유롭게 산을 둘러보고 싶다면 둘레길 코스를 추천한다. 가벼운 점심거리와 시원한 생수를 챙겨 북한산 탐방지원센터 왼쪽 길로 들어서면 넓은 개울을 가로지르는 둘레교를 만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멀리 북한산의 봉우리들을 한 눈에 둘러보기 좋다. 둘레교를 넘어 더 걷다보면 원효봉으로 갈라지는 작은 삼거리가 나온다.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이다. 가파른 산길을 1시간 쯤 올라 원효암을 지나면 큰 바위로 이뤄진 원효봉에 다다른다. 원효봉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북한산성 서암문을 지나 성벽을 따라 가파른 구간을 만난다. 숨이 가빠지지만 오를 수록 시원하게 펼쳐지는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봄, 가을

고양시 덕양구 북한산로 384번길 19-40

02-3279-2700



‘3대가 함께하는 여행’

파주출판도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파주출판도시는 오로지 책을 위한 도시로 국내 200여 개의 출판사와 인쇄사, 저작권중개사, 출판유통센터, 디자인회사 등 출판관련업체들이 모여 더 좋은 책을 만들 수 있도록 협력하는 곳이다.

이 곳에서 책을 기획하고 편집하고 인쇄, 유통시키는 과정이 모두 이뤄지는 만큼 출판문화공동체라 볼만하다. 각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크고 작은 책방, 북카페, 박물관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유익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출판도시의 또 다른 매력은 각자 독특한 컨셉을 가진 건축물들이다.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이 설계한 건물들은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각종 미디어의 광고,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한다. 각 건물들의 특색을 찾아 공부하기 위해 찾는 건축전문가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건축미를 카메라에 담기 위한 사진애호가들의 촬영장소로도 인기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봄, 가을

파주시 회동길 145 아시아출판문화 정보센터

031-955-5959



렛츠런 팜 원당

렛츠런 팜 원당은 경주마를 기르고 기수를 양성하는 한국마사회의 교육원이다. 넓게 펼쳐진 푸른 초원의 하얀 울타리 사이로 말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영화같은 장면이 연출되는 곳으로 여유롭게 산책하고 초원을 바라보며 힐링하기 제격이다. 드라마와 CF의 배경으로도 종종 등장한다.

렛츠런 팜 원당은 88서울올림픽 장애물경주 경기장으로 건설돼 이후 종마의 번식과 사육 목적의 종마목장으로 이용됐다가, 실제 경주에 출전하는 경주마와 기수가 함께 훈련하는 경마교육원으로 바뀌면서 일부를 개방했다.

초원의 목가적인 풍경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는 물론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도 사랑받는 곳이다. 곳곳에 휴식공간이 마련돼있어 소풍을 즐기기 좋아 주말에는 서두르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봄,여름,가을

고양시 덕양구 서삼릉길 233-122

02-509-1682



부부가 함께하는 낭만여행

장흥관광지

‘마신 커피잔에 추억을 담아가세요’

80~90년대 장흥에선 대부분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 머그컵을 손님이 가져갈 수 있었다. 음료보다 컵을 고르는 시간이 더 길었고 당시 장흥거리에서는 같은 모양의 머그컵을 들고 걷는 연인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하루 세 번 교외선 열차가 장흥역에 도착하면 수많은 젊은이들이 장흥거리로 쏟아져나와 막걸리집과 카페를 가득 채웠던 이때가 이른바 잘 나가던 시절이었다.

소비의 거리 장흥이 예술거리로 다시 태어난 원동력이 ‘장흥아트파크’다. 미술관과 조각공원, 작가들의 아뜰리에와 공연장까지 갖춰 전시와 체험이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이 함께하고 소통하는 문화체험을 제공한다. 주변에 장흥아트파크, 송암스페이스센터,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미술관 옆 캠핑장, 권율 장군 묘 등이 있어 전통과 현대, 예술이 공존하는 문화관광지로 이름이 높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봄, 가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93

031-828-9727



하우현성당

하우현성당은 100년의 역사를 담고있다. 조선말기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청계산, 광교산에 둘러싸인 산골로 들어와 모여살면서 교우촌을 형성했고 집이없어 땅 속에 굴을 파고 살아 토굴리라고 불렸다.

하얀 외벽과 연한 하늘색 지붕의 아담한 성당은 소박한 모습으로 주위경관과 어우러지지만 한없이 경건한 모습이다. 신도수 200여 명으로 전국 본당성당 중 가장 작은 성당이지만 마음의 편안함을 주는 아름다운 곳이다.

본당 오른쪽의 사제관은 1906년 세워졌으며 건물은 석조형식에 지붕은 전통 한국식 팔각지붕으로 동서양의 건축양식이 복합된 보기드문 건축물이다. 기도소품을 파는 작은 가게와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는 하우현 카페를 들러도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기 좋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봄,여름,가을,겨울

의왕시 원터아랫길 81-6

031-426-8921


박현민기자/mi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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