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륵사관광지 오곡나루축제장에서 37번 자동차전용도로와 옛 국도를 따라 양평방면으로 20분쯤 진행하면 여주시 대신면 천서리 막국수 촌이 나타난다.

5~6군데의 막국수집 가운데 백로가 알을 품은 형상의 남한강 이포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며 37번국도와 붙어 있는 막국수전문점인 ‘천서리 막국수’집을 만날 수 있다.

맛 좋기로 소문난 ‘천서리 막국수’집은 지난 2011년 4대강사업 추진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일행들을 이끌고 다녀간 집으로도 유명하다.

윤희정·이인옥 부부가 25년째 운영해 오고 있는 ‘천서리 막국수’ 집은 얼음이 둥둥 떠 있어 한 여름철에 특히 인기가 높은 ‘동침이 막국수’와 ‘비빔막국수’ 등 2종류가 있다. 메밀의 쫀득한 느낌의 면발과 여주에서 생산되는 고추가루 등 최고의 양념류가 절묘한 비율로 배합돼 매콤(매운맛)·달콤(단맛)·새콤(신맛)한 3가지의 신비한 맛을 내는 것은 ‘천서리 막국수’집 만의 오랜된 노하우다.

여기에 각종 한약 재료와 각종 양념류를 혼합해 오랜시간 동안 끓여 낸 육수를 곁들이면 막국수의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주전자에 담겨져 제공되는 육수는 무한 리필이다.

‘천서리 막국수’ 집에서는 돼지고기의 ‘편육’을 빼 놓을 수 없다. 오랜 시간 푹 삶아진 편육을 무우 김치와 배추 백김치에 싸서 육수를 곁들여 먹으면 그 맛은 배가 된다. 식도가들이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막국수에 편육을 곁들여 먹고 난 후 포만감을 느낀다면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이포보를 산책하거나 신라시대 파사왕때 측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해발 230여m의 파사성을 오르면 간단한 운동으로 건강도 챙길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도 누릴수 있어 더할나위 없이 좋다.

“맛과 친절·청결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변함없는 맛을 유지해 한번찾은 손님들이 다시 찾을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는 윤·이 부부의 말에서 막국수의 더욱 진한 맛이 묻어난다.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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