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인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이번 수능의 난이도는 6월과 9월 모의평가 난이도와 유사하게 출제했다고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의원들은 밝혔다. 조태형기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경기지역 곳곳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20분께 용인시 김량장동 한 아파트에서 수능감독관인 김모(32·여)씨가 승강기에 갇히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곧바로 119에 신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출돼 시험장인 수원 태장고로 이송됐다.

앞서 오전 7시10분께는 의왕시 오전동의 한 주택에서 수험생 장모(19)군과 권모(19)군이 현관문 도어락 고장으로 갇히기도 했다. 다행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문을 열고 2명의 수험생을 시험장인 안양 동안고로 이송했다.

시험장을 혼동하거나, 지각해 경찰 오토바이나 순찰차를 타고 황급히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들도 속출 했다. 또 경기도 시험지구에서 총 10명의 학생이 늦잠 등의 이유로 시험장을 변경해 시험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입실까지 5분을 남겨 놓은 오전 8시5분께 안산 본오동 상록고 앞에서 시험장을 잘못 찾아온 김모(19)군을 발견, 본래 시험장인 부곡동 부곡고까지 이송시켰다. 이천에서는 입실시간 18분을 남겨 놓고, 수험표를 집에 두고 온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최모(19)군이 경찰의 도움으로 집을 다녀오기도 했다.

광명지역 A군은 광명 명문고에서 시험을 봐야 했으나, 입실 시간까지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할 것을 우려, 자택 인근 안산공업고에서 수능을 치렀다. 서울지역 수험생 1명은 정해진 수험장이었던 숙명여고에서 안양 평촌고로 시험장을 변경하기도 했다. 1교시 후 시험을 포기한 서울지역 수험생 1명을 제외한 나머지 9명은 모두 변경된 시험장에서 정상적으로 시험을 끝마쳤다.

시험 도중 몸에 이상이 발생해 시험을 중도 포기해야 했던 수험생도 있었다.

고양 주엽고에서 시험을 치루던 최모(18)군은 오후 12시33분께 저체온증과 두통 등을 호소하다 쓰러져, 응급 처치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수험생들의 편의제공 활동에 나선 사례는 수험생 시험장 수송, 시험자 착오자 수송, 수험표 찾아주기 등 모두 416건에 달했다. 이를 위해 경찰·소방 순찰차 338대와 싸이카 67대, 구급차 70대, 행정차 5대, 기타차량 3대가 긴급 투입됐고, 경찰과 소방, 모범운전자 등 인원 2천63명이 배치됐다.

천의현기자/mypdya@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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