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블루메미술관과 용인 한국미술관이 11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수험생 관람객을 대상으로 예술적 감성을 높이는 이색적인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블루메미술관은 수험생 관람객을 위해 진행 중인 기획전시 ‘한 뼘의 온도: 관계측정의 미학’과 연계한 관객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 ‘수험생 온도회복 프로젝트’를 열었다.

6명의 작가가 참여한 기획전시 ‘한 뼘의 온도’는 사람과 사람 간 관계의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테마로 타인 혹은 세상과의 관계를 돌아볼 수 있는 여러 예술적 실험이 시도됐다. 이날 관람객들은 나만의 온도계로 작품의 온도를 측정하며 스스로 감성온도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함께 일방적 작품해설에서 탈피해 큐레이터와 함께 적극적으로 작품의 의미를 탐색하는 교육 프로그램 ‘큰 나무 속 보물 소장품’에서는 ‘겨울기억’을 주제로 미술관 야외 공간에 숨겨진 전시작품을 찾아다녔다.

한국미술관은 모처럼 학업에서 벗어나 미술관을 찾은 수험생을 위해 예술가들이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 큐레이터가 전시를 기획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아트수다방’을 진행했다. 또 자신만의 감성이 담긴 꼴라쥬 작품을 만들며 성취감과 창의성을 발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열었다.

한국미술관은 오는 30일까지 옛 용인 사람들과 근·현대의 용인 시가지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시하며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획전시 ‘용은 그리고 사람들’을 개최한다.

박현민기자/min@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