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야 할 동해 지켜야 할 독도

홍일송│느낌이있는책│224페이지



“애국가 속의 동해를 찾습니다.”

‘찾아야 할 동해 지켜야 할 독도’는 2007년 미국 하원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2014년 미국 버지니아 주 교과서 동해 병기 법안 통과라는 기적 같은 성공을 일군 홍일송 전 버지니아 한인회장과 미주 한인들의 풀뿌리 민주주의와 민간공공외교 성취 과정을 담은 책이다.

가능성 0%의 불가능한 법안에서 갖은 우여곡절을 거쳐 한번 도전해 볼 만한 법안으로, 다시 미주 한인들의 단결된 힘으로 통과 가능한 법안으로 탈바꿈시켜 마침내 진실의 문을 열기까지 수 많은 난관을 이겨내고 민간공공외교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간 이들의 아름다운 도전이 책 속에 그대로 담겨 있다.



민간공공외교의 성공 사례로 오랫동안 회자될 모범

오랜 기간 미주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을 통해 꾸준히 정치력을 신장시켜 온 노력이 마침내 빛을 발했다. 2014년 3월5일 홍 회장을 비롯한 15만 버지니아 한인들이 4년간의 노력 끝에 버지니아 주 모든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 표기를 의무화하는 법안 통과를 이끌어 낸 것이다. 누구도 생각지 못했고 가능할 것이라 여기지도 않았지만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이 일에 모두가 한마음이 돼 뭉쳤다. 이는 민간공공외교의 성공 사례로 오랫동안 회자될 만한 사건이다.



만장일치로 통과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

버지니아 한인회는 이미 2007년 7월에도 우리 민간공공외교사에 길이 남을 뚜렷한 족적을 남긴 바 있다. 미국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죄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는 기적을 낳게 한 것이다. 미국 하원의 마이클 혼다 의원, 톰 랜토스 의원의 적극적인 도움에 힘입어 홍일송이 이끄는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 통과를 위한 범동포 추진위원회’와 미주 한인들이 뛰어다닌 결과, 풀뿌리 민주주의 시민운동에 뚜렷하고 굵직한 획을 그을 수 있었다.



750만 재외동포들의 힘을 한데로 모아

중학교 졸업 직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힘든 학창시절을 보내면서도 국내에서 익힌 태권도 실력으로 미국 학교 내에 무술 동아리를 만드는 등 적극적인 성격이었다. 경제 전문가를 꿈꾸던 그의 진로를 바꿔 놓은 것은 워싱턴 지역 총학생회 자격으로 미국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 거북선을 만들어 참가한 경험이다. 지금은 민간공공외교관으로서 당당히 활동하고 있다. 그에게는 꿈이 있다. 750만 재외 동포 모두가 함께하는 한민족 네트워크를 만드는 일이다. 그 꿈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내딛는 민간공공외교관 홍일송의 모습에서 한민족의 자긍심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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