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시저 킥…현지 언론 "곡예같은 몸놀림"

▲ 토트넘 손흥민(가운데)이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래인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와 홈경기에서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약 두 달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한 토트넘 손흥민의 맹활약에 소속팀 전·현직 감독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래인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와 홈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에 터뜨린 환상적인 발리슛은 현지 팬들은 물론 축구 전문가들까지 매료시켰다.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슛이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을 만들었다.

 한 번 튕긴 공을 정확한 타이밍의 슛으로 연결한 손흥민의 기술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구단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가 헌신했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손흥민이 기술적으로 돋보인 슛을 터뜨렸다'라는 질문을 받고 "환상적인 슛이었다. 매우 기뻤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을 이끌었던 클라이브 알렌 전 감독도 손흥민의 골을 주목했다.

 그는 이날 BBC 라디오에 출연해 손흥민을 극찬했다.

 알렌 전 감독은 "손흥민이 믿을 수 없는 슛을 했다"라며 "토트넘이 기록한 첫 번째 페널티킥은 행운에 가까웠지만, 손흥민이 기록한 슛은 그의 엄청난 능력에서 나왔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의 골로 토트넘이 분위기를 잡았고, 그 결과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 TVNZ는 "손흥민의 엄청난 시저 킥"이라며 슈팅 영상을 소개한 뒤 "손흥민이 곡예 같은 몸놀림으로 스완지시티전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전했다.

 현지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8.23점을 줬다.

 이는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에릭센, 2골을 넣은 해리 케인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손흥민이 이 사이트에서 8점대 이상 평점을 받은 건 9월 25일 미들즈브러전 이후 2개월 10일 만이다.

 손흥민 역시 기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구단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공을 찼을 때 좋은 느낌을 받았고, 골로 연결돼 놀랐다"라고 말했다.

 최근 부진한 팀 성적과 관련해서는 "이게 축구인 것 같다"라며 "질 때가 있으면이길 때가 있다. 모든 선수가 같은 마음으로 갖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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