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월곶-판교 일반(간선)철도가 내년 1월께 기본계획이 완료될 예정이어서 오는 2019년에 착공될 전망이다.

4일 국토교통부와 시흥시 등에 따르면, 여주와 원주, 강릉으로 연결되는 월곶-판교선(월판선)은 2004년 제2차 수도권광역교통 5개년 계획에 포함돼 2010년, 2011년, 2014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올해 초 기본계획 착수에 들어갔다.

내년 1월 기본계획이 완료되면, 실시계획·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2019년에 착공하고 5년 후인 2024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월판선은 인천 및 수도권 서남부 지역, 성남 및 분당 지역간 경부고속철도 광명역의 연계 철도망 구축으로 고속철도 접근성을 향상하고, 성남-여주, 여주-원주, 원주-강릉 복선 전철로 연결하는 동·서철도 네트워크 연결 계획으로 동·서 도시의 활성화 및 지역 균형발전 기여의 목적으로 추진됐다.

따라서 수인선, 신안산선 연계 광역철도망 구축으로 교통혼잡을 해소하고, 수도권 서남부와 강원권을 연결하는 국가 동·서축 준 고속철도망이 구축되는 것이다.

39.4km 길이의 월판선은 월곶, 시흥시청, 광명, 인덕원, 판교 등의 시흥시, 광명시, 안양시, 의왕시, 성남시 등 5개 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며, 추정사업비 약 2조1천억 원이 소요된다.

시흥시 관계자는 “GTX 노선 중복 등으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지연되는 등 행정절차가 늦어졌지만, 완공되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그동안 월판선이 통과하는 지방정부끼리 월곶판교선추진협의체를 구성해 간담회와 토론회 등을 가져왔으며, 이제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수요가 많은 안양 지역의 경우,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시비를 투입해서라도 역사 증설 등을 국토부와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월판선이 통과하는 지역들은 동·서축 교통혼잡 개선으로 인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로 고무돼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월판선은 예비타당성조사가 2010년에는 통과하지 못했고, 2011년 2차 조사에서 통과됐으며, 2014년 GTX 노선을 반영한 재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며 “앞으로 기본계획 등 일정대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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