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최순실 게이트를 ‘박근혜 대통령이 연루된 스캔들’로 표현하며 한국 경제에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4일 기재부 등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 1일 발표한 ‘한국과 대만 정부 비교 분석 : 유사한 구조적 제약 요인, 상이한 정책적 대응’ 보고서에서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거나 탄핵을 당하는 것과는 무관하게 현재 진행 중인 스캔들은 한국의 성장 전망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양극단으로 갈린 정치권 상황이 구조 개혁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경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정책 실행이 지연되리라 보진 않지만 박 대통령의 정치 스캔들은 이런 전망에 위험 요소로 자리한다”고 밝혔다.

이대로 간다면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불가피함을 에둘러 표현한 셈이다.

한편 무디스가 내부용으로 작성한 해당 보고서 원문에는 최순실 스캔들이 내수 위축을 심화할 가능성, 박 대통령의 하야 혹은 자진사퇴에 따른 정치일정 진행 전망등 보다 상세한 분석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득기자/jd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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