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독도학 강좌를 개설한 호야지리박물관 양재룡 관장이 지난 10일 수원 ‘라메르아이’에서 ‘지도가 실증하는 한국땅 독도- 독도도록’의 출판 기념회를 열고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에게 독도도록을 전달했다.

특히 이날은 수원 수성고, 천천고 등 36년 간 교직에 몸 담았던 양재룡 관장의 고희(古稀)연도 겸했다.

양 관장은 국내·외 수 많은 고지도에 표기된 독도의 지리학적 위치와 각 고지도에서 독도를 표기한 배경을 연구, 분석한 끝에 독도가 우리 고유영토임을 주장할 수 있는 실증적 근거를 뒷받침 할 ‘독도도록’을 편찬했다.

양 관장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도 고지도 상에서 독도의 정확한 위치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에 ‘독도도록’을 편찬하게 됐다”며 “왜 ‘대동여지도’에서 독도를 표기하고 있지 않은지, ‘팔도총도’ 등 일부 고지도에서 독도의 위치를 정반대인 울릉도의 서쪽에 그려넣었는지를 고지도 해석에 대한 올바른 관점에서 분석해 논리적으로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역사적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독도학’ 강좌를 개설해 대학 강단에 섰던 양 관장은 고희에 이른 나이에도 기업, 단체를 대상으로 한 강연 뿐 아니라 ‘어린이 지리체험교실’ 등을 운영하며 지리 교육에 온 힘을 쏟고있다.

양 관장은 이번에 출간한 ‘독도도록’을 전국의 중·고등학교에 보급해 올바른 역사알리기에 앞장서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박현민기자/mi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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