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대기업 유치 긍정적, 고색동·입북동 물색 16만㎡규모 이전안 市요청

최근 SK매직(옛 동양매직)을 인수한 SK네트웍스가 화성시에 있는 해당 공장을 수원으로 이전을 고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수원 지역 내에서 SK매직 공장 이전이 가능한 공장용지를 물색 중이다.

이 같은 이전안은 지난 2일 수원 호텔캐슬에서 열린 ‘수원상공회의소 신년 인사회’에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염태영 수원시장과 만나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최 회장은 SK매직 인수 후 “공장이 흩어져 있고 노후화돼 효율이 떨어져 3년 이내에 공장을 한데 모아 신축, 생산비를 절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공장 이전 규모는 16만5천여㎡다.

현재 수원시가 이전 가능지역으로 검토중인 곳은 권선구 고색동과 입북동 등지다.

고색동에는 1·2·3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남은 땅 33만㎡가량이 있고, 입북동에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가 있다.

하지만 두 곳 모두 행정절차와 면적 활용면에서 입지 조건이 쉽지 않아, 검토 과정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최근 인수한 옛 동양매직 화성공장이 오래돼 낡고 비좁아 대체부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기업을 수원에 유치하면 세수나 일자리 창출 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해 적당한 부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매직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없지만, 화성공장 이전은 오래전부터 거론된 사항이다. 지금은 초기 검토구상 단계”라며 “수원 뿐 아니라 전국 어디든 후보지가 될 수 있다. 이전하게 되면 공장 증설보다는 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의현기자/mypdya@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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