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에서는 올해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된다.

음악융합도시 조성사업과 굴포천 상류 개발사업, 부평구 갈등관리 힐링센터 등 굵직한 사업들이 시작되는 단계에 있다.

모두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추진되는 것들이다.

올해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이 꿈꾸는 부평은 ‘보다 정의롭고, 모두가 행복한 도시’다.

이를 위해 홍 구청장은 ▶구민 안전 ▶지역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확충 ▶문화와 배움을 통한 마음이 풍요로운 도시 ▶늘 따뜻한 복지도시 ▶기후변화에 앞장서는 쾌적한 생태도시 ▶노후한 원도심을 재생하고 공동체 활력을 되찾는 미래도시 ▶신뢰받는 행정 등 7대 역점 방향을 제시했다.

홍 구청장은 “부평안전체험관이나 청년일자리 정책위원회 구성, 음악 도시로서의 진화, 저소득 아이들을 위한 ‘드림스타트’ 등 이미 역점 과제 수행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며 “1천여명 부평 공직자들과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의원과 시의원, 17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거친 인천의 첫 여성 재선 기초자치단체장인 홍미영 구청장을 만나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굴포천 되살리기 사업 등으로 대표되는 생태도시만들기

부평구는 공단과 군부대로 대표되는 구의 이미지를 녹색 생태도시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사업 착공 후 20년이 넘도록 완성되지 못한 십정녹지공원을 올해 반드시 준공할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열우물 경기장 주변 십정체육 공원에 ‘참여놀이터’를 조성해 아이들이 창의력과 모험심을 키우며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도시농업 육성을 위해 ‘도시농업팀’을 신설해 상자텃밭과 옥상텃밭, 도시농업공원 운영 등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만들 예정이다.

특히 부평구에서 진행되는 ‘굴포천 옛 물길 복원사업’은 국비와 시비 등 사업비만 총 636억 원이 투입되는 거대 예산 사업이다.

국비로 이미 288억 원을 확보했고, 앞으로 시비와 구비 등 지방비로 348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부평1동 주민센터(시점)부터 부평구청(종점)까지 총 1.26㎞ 복개구간의 콘크리트를 걷어 내고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미 부평구청에서부터 부천시 소사천까지의 구간을 지난 2006년부터 총 39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생태형 자연하천으로 복원한 바 있다.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 만들기

부평구는 지난 1950~60년대 부평 미군부대(애스컴)을 포함한 주변 20여개 음악클럽을 중심으로 한국 대중음악을 탄생시킨 산파 역할을 일정 부분 담당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는 오는 2018년께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하는 부평미군기지 주변을 음악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을 2020년까지 정부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특화지역 문화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국비 11억2천500만 원을 포함해 총 37억5천만 원을 투입한다.

부평 문화특화지역(음악융합도시) 조성사업은 부평미군기지를 중심으로 BP(전문 인력 양성 및 기업 인큐베이팅이 가능한) 음악산업센터 설립, 음악동네 활성화, 음악적 스토리텔링 사업 등 세부 사업이 추진된다.

구는 부평음악산업센터가 전문 음악 인력을 양성하고 기획과 마케팅 등 음악산업을 지원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년째 진행하고 있는 전국 유일의 풍물축제인 ‘부평풍물대축제’와 부평미군기지 주변의 음악클럽을 소재로 한 뮤지컬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 부평 밴드페스티벌 등 다양한 음악 프로젝트를 선보여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로 조성한다.



▶부평형 ‘행복지표’ 만들기

구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부평형 행복지표’ 만들기에 나선다.

구는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했던 지속가능발전 전략을 토대로 물량·물질 중심의 행복에서 벗어나 부평구민들의 심리적 건강이나 정신적인 행복감을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해 ‘행복도’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그동안 추진됐던 지역 공동체 형성과 복지·일자리 사업, 소통 활동 등 구민 행복과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정책들을 분석한다.

구는 부탄의 GNH(국민총행복·Gross National Happiness)와 일본 아라구의 행복실감도시 등 다른 나라 정책 사례를 참조해 올해 말까지 전문기관 연구 용역을 받아 부평형 행복지표를 개발할 방침이다.

구민의 실질적 행복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복지표를 만들고, 실천을 통해 ‘보다 정의롭고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김상우기자/theexodus@joongboo.com



▶따뜻한 복지 정책 추진

맞춤형복지팀을 오는 2018년까지 모든 동에 도입해 현장 수요자 중심의 동 복지행정 체계로 지역 주민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종교단체와 민간단체, 기업체가 포함된 거버넌스인 동 복지협의체와 지역단위 네트워크를 운영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부평구는 공동체적 가치를 지닌 따뜻한 도시를 만들 예정이다.



▶주민들이 편한 환경 구축

지난해 설립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마을활동가 양성, 전문교육 등을 통해 주민 역량을 높이는 작업도 진행된다.

주민 스스로가 마을 발전에 참여하면서 정주의식과 행복을 높일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이 추진되는 것이다.

지난해 구축된 CCTV 통합관제센터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가칭 ‘안심앱 안전도우미’를 개발해 여성과 청소년의 안심귀가 동행서비스도 추진된다.

그동안 추진되던 ‘여성이 편안한 발걸음 500보’ 사업과 재개발 구역 안의 빈집 관리 사업, 어린이 안전을 돕는 ‘옐로카펫’ 설치 등 환경 개선을 통해 안전한 도시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김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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