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이 지난해 10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풀퍼니스드 시트템을 적용한 '동탄역 푸르지오 시티'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최근 1~2인가구가 늘어나면서 몸만 들어가 살 수 있도록 갖춰진 풀 퍼니시드 오피스텔이 뜨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혼부부나 2인 미만가구 사이에서 생활에 필요한 기본 가전제품과 가구 등이 갖춰져 있는 풀 퍼니시드 오피스텔이 인기를 얻고 있다.

풀 퍼니시드 오피스텔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책장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가전 기기와 가구가 설치돼 있을 뿐만 아니라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생활 시설이 배치돼 수납공간이 부족한 오피스텔의 단점을 보완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 같이 설계된 오피스텔은 소형 아파트보다 주거비 부담이 적고 다양한 생활 가구와 가전제품이 갖춰져 있어 이들 제품을 구매하는데 드는 별도 비용이 절약할 수 있어 신혼부부나 2인 미만 가구들에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풀 퍼니시드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는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작년 9월 대림산업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공급한 ‘e편한세상 독산 더 타워’는 시스템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빌트인 가전 제품과 가구를 갖춰 청약 당시 최고 24.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계약이 완료되기도 했다.

또 대우건설이 지난해 10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선보인 ‘동탄역 푸르지오 시티’도 전용면적 21·22㎡ 타입에 빌트인 드럼세탁기와 냉장고, 인출식 식탁, 붙박이장을 제공하는 풀 퍼니시드 시스템을 적용해 조기에 계약을 마쳤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1∼2인 가구 수는 1천19만7천258가구로, 국내 전체 가구 수(1천911만1천30가구)의 절반을 넘어섰다.

풀 퍼니시드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건설업계도 풀 퍼니시드 오피스텔 공급을 늘리고 있다.

양우건설이 내달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일대에서 공급하는 ‘이천 양우내안애 클래스568’은 전용면적 24∼54㎡ 568실로 구성되는데 이 중 스튜디오 타입의 원룸 형태로 공급되는 전용 24·25㎡에 풀 퍼니시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일광E&C가 서울 서초동에서 분양 중인 ‘서초어반하이’는 전용면적 42∼68㎡ 352실 전체에 빌트인 가전·가구가 제공되고 한국토지신탁과 한신공영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공급하는 ‘청라 한신더휴 커낼웨이’ 전용면적 22∼52㎡ 1천140실에서도 빌트인 냉장고, 전자레인지, 드럼세탁기, 주방 TV 등이 제공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풀 퍼니시드 오피스텔은 주거비 부담이 적고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을 장만할 필요가 없어 신혼부부나 2인 미만 가구들에 괸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장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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