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 완공될 서울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국내에서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최첨단 스마트형 도로로 건설된다.

2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경찰청 등에 따르면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최고속도를 현 기준( 120㎞/h)보다 높은 140㎞/h 수준으로 올릴 수 있도록 설계· 공사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정보통신기술(ICT)과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한 최첨단 스마트형 도로로 건설키로 했다.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 중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설계속도 한도를 현재 120㎞/h에서 140㎞/h로 상향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를 맡은 도로공사는 우선 도로 설계속도 120㎞/h를 적용하고 이후 최소한의 공사 변경을 통해 140㎞/h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설계와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고운행속도가 상향되면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시간은 1시간 15분에서 1시간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는 최고운행속도 상향에 맞춰 현재 진행방향 경사 한도는 3%에서 2%로 줄이고 차도나 길어깨, 중앙분리대 등의 폭도 0.25~0.5m가량 넓힐 계획이다.

주행 중 돌발상황이 발생해 급제동할 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 거리인 ‘정지시거’도 기존 215m에서 285m로 늘어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구간은 거의 평야를 지나는 직선 코스여서 설계속도를 140㎞/h로 맞추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또 서울~세종고속도로에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고 경관시설도 최상위급으로 조성키로 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설정한 자율주행 기술 레벨 중 돌발상황이 생겼을때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세종고속도로는 50㎝ 크기의 공간을 구분하는 정밀도(度)로 도로의 정보를 파악해 자율주행 차량에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현재 대전과 세종시 인근 도로에서 시범사업으로 운영되는 차세대 ITS(C-ITS) 시스템이 서울~세종고속도로에 본격 적용된다.

C-ITS는 교통사고나 도로 공사, 결빙 등 도로의 위험요소를 감지해 운행하는 차량의 단말기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경기도 안성 고삼저수지 인근에 세워지는 고삼휴게소는 인근 저수지 개발과 연계한 복합 휴게시설로 조성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서울~세종고속도로를,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도로를 선도할 첨단 고속도로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작년 말 서울~성남 구간부터 공사가 시작됐으며 총연장 129㎞ 중 서울∼안성 71㎞ 구간은 2022년 개통하고 나머지 안성∼세종 58㎞는 2020년 착공, 2025년 개통할 예정으로 모두 6조7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장태영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