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더 전진하겠습니다.”

의정부 송현고(김민지·김수진·김혜린·양태이·원보경)가 제98회 전국동계체전 컬링 여고부 결승에서 전주여고(전북)를 12-1로 대파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난대회 때 의성여고(경북)에 일격을 당하며 ‘노메달’의 수모를 겪은 송현고는 이로써 2년 만에 동계체전 정상에 올랐다.

이승준(36) 코치는 “도의 첫 컬링 금메달 주인공이 돼 기쁘지만 경기내용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와 평창동계올림픽 선발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동계체전은 훈련 성과를 확인하고 선수들의 자세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아직 선수들간 호흡이 60~70%밖에 안 올라왔는데 이를 80%까지 끌어 올리면 강팀과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자신했다.

지난 시즌 여고부 5관왕에 오른 송현고는 지난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2016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2014 소치동계올림픽 대표로 출전한 경기도청과 국내 랭킹 1위 경북체육회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한국 컬링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송현고는 오는 2월 강릉에서 올림픽테스트 이벤트를 겸해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덴마크 대회 때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 코치는 “작년에는 우리팀 선수들 나이가 가장 어린 편에 속했다”며 “1년간 많은 대회에 참가하며 실력과 경험을 쌓은 만큼 캐나다와 미국 등 강팀을 제치고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3월부터 진행되는 평창동계올림픽 선발전에서도 ‘이변’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송현고는 짧은 휴식기를 갖고 오는 2월3~13일 일본 훗카이도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이 코치는 “한국보다 좀 더 나은 시설에서 여러 강팀과 연습게임을 갖는데, 선수들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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