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2일 치러지는 2017년 재·보궐선거가 2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공석으로 남아있는 포천시장도 선출하게 됩니다.

화력발전소, 영평사격장 소음대책 등 현안을 풀어나갈 포천시의 리더를 선택해야 합니다.

하지만 신문과 인터넷은 국정농단과 탄핵, 특검에 관한 이야기로만 채워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중부일보는 시민들의 선택을 위한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지역언론의 본분을 지키기 위해, 선거까지 10주간 재보궐 선거에 대한 ‘팩트’를 전달해 나가고자 합니다.

공석으로 남아있는 포천시장 재보궐 선거가 노는 4월 12일 치러진다.

포천시는 화력발전소, K-디자인빌리지, 영평사격장 피해대책 등의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3선의 서장원 포천시장이 성추행으로 시장직을 상실하면서 동력을 잃은채 표류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두달 앞으로 다가온 시장 재보궐 선거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장원 포천시장은 2014년 9월 자신의 집무실에서 50대 여성을 성추행한데 이어 이를 무마하기 위해 돈을 주고 거짓진술을 하게 한 혐의(강제추행·무고)로 지난해 2월 구속기소됐다.

서 시장은 2015년 6월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의정부교도소에서 복역했다.

이후 2015년 11월 만기 출소해 시장직에 복귀했지만 지난해 2월 열린 항소심에서도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서 시장은 항소심 이후 바른정당 김영우 국회의원(당시 새누리당)과 지역 정계로부터 탈당과 시장직 사퇴를 촉구받는 상황에서 정상출근 행보에 나섰다.

서 시장이 직무에 복귀한데 대해 민주당 소속 이형직·류재빈·이원석 시의원과 시민들이 출근저지 시위를 벌이고, 시민단체가 주민소환투표에 나서는 등 지역사회가 진통을 겪었다.

결국 지난해 7월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가 강제추행, 무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서 시장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면서 이번 재보궐 선거에 이르게 됐다.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포천시는 1대부터 6대까지 6번에 걸친 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이 모두 승리를 거둔 지역이다.

특히 최근 4~6대 3차례의 선거에서는 보수진영이 과반수 이상의 득표율을 얻어 승리한 보수진영의 텃밭이다.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했던 서 전 시장은 6만4천914표 중 55.82%인 3만5천406표를 얻어 새정치민주연합 김창균 후보(1만5천733표·24.8%)와 무소속 최호열 후보(1만2천286표·19.37%)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전 5대 지방선거에서도 역시 서 전 시장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해 6만2천925표 중 3만3천260표(54.02%)를, 4대 지방선거에서는 5만9천911표 중 3만2천454표(55.15%)를 얻어 시장직에 올랐다.

앞서 선거결과만 놓고보면 보수진영의 승리가 당연시되지만 이번 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보수진영이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으로 갈라진데다 다양한 후보가 난립하면서 다자간 각축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는 7일 현재까지 민주당 이원석, 최호열 예비후보, 새누리당 김종천, 김한근 예비후보, 바른정당 백영현, 이흥구, 정종근 예비후보, 민중연합당 유병권 예비후보, 무소속 이강림, 박윤국 예비후보 등 10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한 상태다.

조윤성기자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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