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함도' 류승완 감독. 연합
'군함도' 류승완 감독, 日 왜곡 주장에 "날조? 과거사 드러나면 불리해 이러나"

류승완 감독이 일본 극우매체 산케이 신문의 영화 '군함도' 비난 기사에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8일 MBC '이브닝뉴스'의 '이브닝 이슈'에 출연해 "'군함도'는 철저히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고 있다"며 "수많은 증언집을 참고했다"고 산케이 비난 기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소년 광부들을 징용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저희가 취재한 분들이 있다. 정말 사실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자료들이 있다.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고 있다"며 "군함도 내부를 묘사하는 미술적 세팅 역시 철저히 고증에 기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시마섬이) 문화유산에 등재가 된 그 외형적인 것 말고 그것이 가지고 있는 역사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밝은 것과 어두운 것 모두를 드러내놨을 때 문화유산으로 가치 있는 것 아니냐. 그런 측면에서 산케이신문의 보도가 아쉽다. 과거사가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불리해지기 때문에 이런 주장을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산케이 신문은 영화 '군함도'와 아동용 그림책이 역사를 날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계 일본인 정대균 수도대학도쿄명예교수의 말을 인용해 "일본의 탄광에 조선인 소년 광부등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관계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며 "조선인 위안부가 소녀상으로 각광받고 있는 시대인만큼 조선인 소년광부는 '소년 버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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