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가 수원FC의 클래식 재승격을 기원하기 위해 올해 시즌 연간회원권 구민 릴레이 구매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수원시에 따르면 팔달구는 지난 17일부터 2017 시즌 연간회원권 팔달구민 릴레이 구매를 진행중이다.

이는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풍성한 볼거리와 흥미를 불러일으켰던 수원FC의 K리그 챌린지 강등을 아쉬워 하는 구민들을 대상으로 클래식 재승격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다.

최초 구매자가 주변 지인에게 의사를 물어본 뒤 다음 구매자를 지명하고, 이어서 다음 구매자를 릴레이 식으로 지명하는 자발적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창범 팔달구청장이 최초 구매자로 나서, 연간회원권 2매를 구입했다.

이 같은 이색 이벤트에 주민들의 참여 호응도 뜨겁다.

주민 정모씨는 “수원FC가 1년만에 챌린지로 강등되어 안타까웠는데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들에게 조그만 힘이라도 실어주려고 연간회원권 릴레이 구매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팔달구는 올해 시즌이 시작되는 3월까지 릴레이 구매를 통해 연간회원권 600여매 가량을 구민들 구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수원FC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사업인데 이 처럼 뜨거운 호응을 얻을 줄은 몰랐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선수들에게 구민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잘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의현기자/mypdya@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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