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역사나 유물, 인물 등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좀 더 쉽게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도록 안내하던 것이 어느 덧 10년이 됐다”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유물해설사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정성재(70)씨는 인천에 대해 좀 더 알고 싶고 자신이 살고 있는 인천을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에 신청한 유물해설사봉사가 어느덧 10년째가 됐다.

처음 유물해설사 봉사활동을 시작했을때는 많으면 1주일에 한 번씩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전시된 유물과 그에 대한 역사를 이해하기 쉽도록 안내했다. 요즘은 신규 유물해설사들이 많아져 한 달에 한 번씩 3시간 가량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을 안내하며 봉사를 하고 있다.

충북 청주가 고향인 그는 올해로 인천에 정착한지 55년이 됐다. 인천이 제 2의 고향인 셈이다.

정씨는 “인천은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특징이 장점도 있지만 안타까운 점도 많다”며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인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물해설사를 하면서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인천에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지만 인천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기 지역 역사에 대한 교육이 좀 더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유물해설사를 하면서 관람객들이 좀 더 알기 쉽게 설명을 할 수 있도록 항상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시립박물관이 우호 박물관 순회전으로 개최한 ‘기모노가 말해 주는 일본의 정서’를 보며 한복과 기모노의 차이를 공부하고 있기도 하다.

정씨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인천에 대해 알기 쉽게 이해하도록 안내하기 위해 항상 공부하고 있다”며 “박물관에는 교육을 받은 유물해설사들이 있는만큼 어려워말고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우기자/theexodu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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