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전에서 서이라(왼쪽)와 박세영이 질주하고 있다. 연합

화성시청의 서이라와 박세영이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 나란히 은·동메달을 획득했다.

서이라는 21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40초84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중국의 강호 우다징(40초764)에 0.078초 차로 우승을 내주고 은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1천500m서 우승했던 박세영은 41초18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거는데 그쳐 2관왕에 아쉽게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8강에서 같은 조에 나란히 편성된 서이라와 박세영은 북한의 김광철을 비롯해 한 수 아래 전력인 싱가포르의 루카스 은준지에와 홍콩의 시드니 추를 모두 따돌리고 1, 2위로 준결승에 나섰다.

나란히 준결승도 각각 2위로 통과한 서이라와 박세영은 결승에서 중국의 우다징, 한톈유와 맞붙었다.

하지만 중국의 단거리 강자 우다징의 스피드는 빨랐다. 서이라는 레이스 내내 우다징을 따라잡으려고 애를 썼지만, 간발의 차로 우승을 내줬다.

여자부 500m에서는 결승에 진출한 ‘주장’ 심석희(한체대)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판커신(중국)과 마지막 바퀴를 지난 뒤 서로 엉키는 과정에서 실격판정을 받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장이쩌(중국)가 43초911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4위로 통과한 이토 아유코(44초236·일본)가 어부지리로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결승진출에 실패했던 최민정(성남시청)은 파이널B에서 1위를 차지했고, 결승전에서 3위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동메달로 한 단계 승격되는 행운을 얻었다.

이밖에 국내 대회인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금메달만 67개를 획득한 ‘동계체전의 전설’ 이채원(36)이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 10㎞ 프리에서 30분 49초 0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채원은 2회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고바야시 유키(일본)의 30분 24초 6에 약 24초 뒤졌다.

최근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고생한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 70을 기록해 고다이라 나오(일본)에게 0.31초 뒤져 은메달을 추가했다.

전날 1천m에서 4위에 오른 이상화는 자신의 동계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달 초 강원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한 김보름과 노선영, 박지우가 출전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팀은 팀 추월에서 3분6초67로 은메달을 보탰다.

한편 한국은 이날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한채 금메달 6개, 은메달과 동메달 각 7개씩으로 일본(금8·은7개)에 뒤져 메달순위 2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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