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는 9조 원 규모의 광교신도시 개발사업에서 발생한 개발이익금 6천억 원을 지역에 재투자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2일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새로운 군공항 건설과 배후단지 및 반환지역 개발사업 등 7조 원 규모의 수원군공항 이전사업 참여 시 개발이익금을 지역에 재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지난 20일 수원군공항 이전지원단 발족하며 “광교신도시와 다산신도시, 고덕삼성산업단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군공항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종전부지 개발이익금은 지역에 재투자하겠다”며 적극적인 사업참여 의사를 내비쳤다.
수원시가 LH와 군공항 이전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경기도 대형개발사업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선제적 공세로 풀이된다.
공사 관계자는 “수원시와 화성시 등 경기도에서 추진되는 대형개발사업에서 경기도시공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군공항 이전으로 발생하는 지역간 갈등을 해소하고, 도민의 주거복지와 편의 향상이라는 사시(社是)를 지키기 위해 개발이익 상당분을 지역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경기도시공사는 9조원 대의 광교신도시 개발사업을 진행하며 6천억 원 상당의 개발이익금을 수원과 용인에 재투자했다.
경기도 신청사가 들어서는 경기융합타운 내 대표도서관을 비롯해 수원컨벤션센터, 용인청소년문화의집 등이 대표적 사례다.
공사 관계자는 “경기도시공사는 재무구조개선을 통해 2014년 5조 원이었던 금융부채를 지난해말 1조4천억 원까지 떨어뜨리고, 지난해 매출 3조 당기 순이익 2천600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며 “안정된 재무구조와 9조 원대 광교신도시, 8조 원대 다산신도시 개발사업을 바탕으로 수원 군공항사업도 차질없이 수행할 능력을 갖춘 상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경기도시공사는 올해 고양방송영상콘텐츠밸리·포천디자인빌리지·연천BIX·안양냉천주거환경개선사업·광명시흥첨단R&D단지·판교제로시티조성사업 등 2조4천억 원 규모의 지역현안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황영민기자/hym@joongboo.com
관련기사
- 수원군공항 떠난 자리에 '스마트폴리스' 조성 추진 수원군공항부지에 조성되는 ‘스마트폴리스’는 어떻게 개발될까. 20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군공항이 화성시 화옹지구로 이전 후 양여되는 522만㎡ 부지는 첨단 연구단지, 친환경 생태공간, 생활친화적 여가·문화공간인 스마트 폴리스로 조성된다. 스마트 폴리스는 첨단과학연구용지 16.3%, 주거용지 26.5%, 공원 및 녹지 36.2%, 상업용지 3.0%, 도로 및 기타 18.0%로 구성된다. 기존부지 개발사업 방식은 수원시가 신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국방부는 기존 부지를 수원시에 넘겨주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된다. 길...
- 화옹지구·軍공항주변 340㎢… 해양관광단지·실리콘밸리 통합개발 수원시가 신(新)군공항(조성)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화성시 우정읍 화옹지구 주변 164㎢(496만평)와 수원군공항 주변지역 169㎢(511만평) 등 모두 340㎢(1억200만평)를 개발하는 통합개발계획을 수립한다. 현행법(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상 수원군공항 이전(피해)지역의 지원계획을 수립하도록 돼있어서다. 국방부의 예비이전 후보지 결정에 대해 화성시가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군공항 이전을 막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주변지역 개발계획 수립을 통해 반발을 억제하고자 하는 포석...
- 수원시 "군공항 개발 총순익 5천억 화성시 다 주겠다" 수원시가 수원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화성시에 기존 수원군공항부지 개발시 발생하는 총 순이익인 5천111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522만㎡의 수원군공항을 스마트폴리스로 개발하면 7조 원의 개발이익금이 나오는데, 화옹지구내 신(新)군공항 조성비용과 스마트폴리스 개발비용을 뺀 순이익 전부를 화성시에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이 이익금은 군공항이전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사업에 사용하도록 정해져있지만, 화성시가 용도를 정해 사용할 수 있는 사실상 ‘시책추진비’격이다. 19일 수원시에 따르면 화성시 화옹지구가 수원군공항 예비이전 단...
- 수원 군 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 주민 갈등 해결 의지 밝혀 군 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가 “수원시민들이 나서서 후보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그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수원 군공항의 성공적 이전 협의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군 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는 22일 성명서를 통해 “예비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가 선정됨에 따라 화성시 내부에서도 지역 간 많은 반대와 갈등이 예상된다”며 “초기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시민협의회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했다. 이어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화옹지구에는 그 동안 우리가 겪었던 불편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소음피해가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