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라 의원 트위터 캡처
멕시코인들의 밀입국을 막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미국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설치하려 하자 멕시코 의회 의원이 장벽의 무용성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장벽 위로 올라갔다.

멕시코 케레타로 주 출신인 브라울리오 게라 의원은 높이 9m의 양국 국경장벽에 기어 올라간 뒤, 이 모습을 담은 사진을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고 미국 의회 전문지 '더 힐'이 보도했다.

게라 의원은 별도의 비디오 영상에서 "나는 기어 올라올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기 앉아 있다"며 "미국 쪽으로 뛰어내리는 것도 매우 간단할 것이다. 이는 장벽 설치가 불필요하고 어리석은 행동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게라 의원 트위터 캡처
불법 이민 차단을 위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설치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선거 공약이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실행하기 위해 지난달 장벽 설치에 관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기금과 재정으로 장벽 설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국토안전부는 장벽 설치에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이 현재 2천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 중 멕시코가 장벽 설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미국이 장벽을 설치한 뒤 멕시코가 그 비용을 환불할 수 있다고 말을 바꿨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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