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되는 시합│양인자│노란돼지


‘형이 되는 시합’은 학원과 시험 속에 둘러싸여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친구 사이에는 선의의 경쟁과 함께 어울리는 방법을 쉽고 공감가는 이야기로 풀어쓴 그림책이다. 초등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에 연계돼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책 속에는 왁자지껄 까불대는 대수네 반 개구쟁이 아이들이 등장한다.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은 공부 빼고는 다 잘하는 대수 주변에 모여 논다. 공부를 잘하는 자신의 형과 비교당하는 것 때문에 쉬는 시간에도 책상에만 있는 의진이는 즐겁게 노는 아이들을 매번 바라만 본다. 그러던 어느날 대수와 의진이는 시합을 하게 된다. 별거 아닌 놀이에도 깔깔거리다 나중에는 시합으로 몰고 가 서열을 정하려 한다. 하지만 그러다가 그 둘은 자연스레 친구가 된다. 이 책은 때로는 티격태격 하면서도 금세 친구가 돼 어깨동무 하는 해맑은 남자 아이들의 모습을 담는다. 그것을 통해 스마트폰과 컴퓨터게임 때문에 각자 따로 노는 요즘의 아이들도 함께 놀고 싸우기도 하면서 어울려야 서로의 몸과 마음이 함께 자라날 수 있음을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알려준다. 값1만 원.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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