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미국과 영국에서 첫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즈 1위, 아마존 닷컴 1위와 워싱턴 포스트, L.A.타임즈, 피플지 선정 올해의 책 TOP 10, 오프라 윈프리의 추천 북에 오르며 전세계의500만 독자를 사로잡은 소설 '시간여행자의 아내'가 2009년 영화화에 이어 올해 또 한 번 관객들을 찾아온다.

시간여행의 운명을 지닌 남자 ‘헨리’와 보통의 시간대를 살아가며 그를 기다리는 여자 ‘클레어’의 시공간을 초월한 애절한 사랑을 그린 이 영화는 '트로이' '스타트랙'의 에릭 바나, '셜록홈즈' '닥터스트레인지'의 레이첼 맥아담스에 의해 텍스트로만 존재했던 판타지적 러브 스토리를 시각적으로 선보인다.

'시간여행자의 아내' 속 ‘헨리’의 시간여행은 시간여행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점과 그것을 통해서도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점이 기존 시간여행자들의 그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적어도 누구나 꿈꾸는 달콤한 능력은 아니다. 알몸으로 낯선 곳에 떨어져 경찰에 쫓기는 장면이나 운명을 바꿀 수 없기에 엄마의 죽음을 수백 번 반복해서 지켜봐야만 하는 장면에서는 차라리 아픔을 간직한 고된 수행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적 요소와 운명적 사랑의 결합을 통해 이 시대 가장 매혹적인 러브스토리를 선사한다. 어디로 갈지 자신도 모르는 채 시간여행을 하는 ‘헨리’와 평생에 걸쳐 그를 사랑하는 ‘클레어’의 사랑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과 애절한 감동을 느끼게 할 것이다. 기존의 판타지 감성 로맨스의 계보를 이으면서도 좀 더 색다른 스토리를 가진 이 영화를 극장에서 만나보지 못했던 관람객들에게는 더 없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3일 개봉.

황호영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