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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전두환 표창받았다' 발언 논란…안희정·국민의당 맹폭

文측 "국방의 의무 성실히 수행…명백한 네거티브, 安이 멈춰야"
李측 "공개적으로 표창 폐기하라"…국민의당 "文 사과하라"

2017년 03월 20일 월요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19일 대선주자 합동토론회 과정에서 '군 복무 당시 전두환 장군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 논란이 일었다.

 안희정 충남지사측은 문 전 대표 측이 과거 전두환 당시 장군으로부터 표창을 받은 사실을 문 전 대표를 음해하는 '가짜뉴스'로 언급했던 사례까지 공개하면서 공세를 취했고, 문 전 대표 측이 "명백한 네거티브"라며 역공을 취하는 등 양측은 충돌했다.이재명 성남시장측과 국민의당도 문 전 대표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비문(비문재인) 진영은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지역 경선을 일주일 앞두고 광주민주화운동 등을 겪으며 신군부에 깊은 반감이 있는 호남 정서를 자극,적극 쟁점화에 나서는 모양새이다. 이에 맞서 문 전 대표측은 이를 네거티브로 몰아세우며 되치기에 나섰다.

  논란은 이날 KBS가 주최한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가 사진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내 인생의 한 장면' 코너에서 시작됐다.

 문 전 대표는 특전사 복무 때 사진을 보여주고 당시 이야기를 꺼내면서 "당시 제1공수여단 여단장이 전두환 장군, (12·12 쿠데타 때)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였는데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나오자 최성 고양시장은 "전두환 장군 표창은 버려야지 왜 갖고 계시냐"고 웃으며 면박을 주기도 했다.

 토론이 끝나자 안 지사 측은 문 전 대표 측이 이달 9일 '가짜뉴스 대책단'을 가동한다는 보도자료를 내면서 '가짜뉴스' 중 하나로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는 내용을 넣은 사례까지 언급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자료에는 '최초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발설된 것으로 추정'이라는 문구와 함께 '고종석 작가(안철수 지지자)가 본인의 트위터 계정으로 공론화'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모 후보의 말처럼 그런 표창장은 버리는게 맞다"며 "과도한 안보 콤플렉스에 걸린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문 전 대표 측은 '가짜뉴스 사례집'을 통해 전두환 표창장이 가짜뉴스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한다"며 "과거의 일이라도 자랑스럽지 않고 자랑해서도 안 되는 일을 공공연하게 내세우는 일도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솔한 발언에 대해 광주와 호남 민중들에게 먼저 사과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 측 의원멘토단장으로 이날 광주에서 열린 안 지사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박영선 의원도 "다른 후보가 전두환 포상받았다고 자랑하듯 이야기해 놀랐다"며 "'저 사람이 광주의 한을 이해하는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측도 대변인 논평에서 "적폐세력과의 대연정에서 '전두환 표창' 발언까지 두 후보가 보여준 철학과 원칙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호남 경선을 목전에 두고 이제라도 촛불시민의 염원과 당의 정체성에 맞는 입장을 천명하고 이에 맞는 행보를 하라"며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를 싸잡아 비판했다.

 특히 문 전 대표를 향해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전두환 표창'을 폐기하고 20일광주 금남로의 땅을 밟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 전 대표를 향한 공세에는 국민의당도 가세했다.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전두환 표창장이라도 흔들어서 '애국보수' 코스프레라도 할 생각인가 본데 그렇다고 안보 무능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야권 정치인으로 금기를 어긴 문 전 대표는 국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 김유정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광주와 호남에 사죄하고 자중자애해야 한다"며 "대통령에 당선된 것도 아니고 이제시작일뿐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문 전 대표 측 임종석 비서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거를 치러 본사람이라면 네거티브가 얼마나 참기 힘든 유혹인지 잘 안다. 그러나 네거티브라는 치명적인 유혹을 극복할 때, 비로소 새로운 정치는 시작된다"며 "지금 안희정 캠프에서 문 후보의 특전사 시절 표창에 관련해 취하는 태도는 명백한 네거티브이다. 안후보가 나서서 당장 멈추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혁기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특전사 복무 당시 전두환 여단장에게서 표창장을 받은 것을 두고 일부 정치권의 무책임한 정치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문 전 대표는 누구보다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를 왜곡하는 행태는 한심스럽다"며 "국민의당과 우리 당 일부 후보 진영은 무분별한 음해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 부대변인은 "(일각의 공세는) 박근혜정권에서 군 복무할 때 대통령 표창받은군인 모두가 '친박'이라는 논리와 다름없다"며 "아무리 경쟁을 한다지만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다.침소봉대와 음해로 호남 정서를 왜곡하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가짜뉴스' 사례에 표창을 받은 사실이 들어간 것과 관련해 문 전 대표 측은 별도의 자료를 내고 "일부 트윗이 문 전 대표가 마치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과 관련해 표창을 받은 것처럼 돼 있어 이를 '가짜뉴스'로 분류했다"고 해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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