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가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에서 연일 승전보를 올리고 있다.

타선과 마운드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5승 1무로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무패를 기록 중이다.

시범경기는 최종 점검 성격이 짙은 만큼 시즌 성적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유망주와 백업 자원으로 분류되던 선수들 활약이 연승의 원동력이란 점은 긍정적 신호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도 합격점을 받았다.

우선 선발과 불펜 등 투수진의 경기력이 좋아졌다.

그 중심에 새 외국인 투수 돈 로치가 있다. 로치는 시범경기에서 2차례 선발 등판해 상대 타자들을 돌려세우며 2승을 챙겼다.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첫 경기에서 5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했고,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6이닝을 던져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다소 주춤했던 스프링캠프 평가전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정대현과 주권 등 젊은 국내 선발진도 제 몫을 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5선발이 유력한 고영표는 한화를 상대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시즌 kt의 약점으로 꼽힌 불펜진 또한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서 선전을 이어갔다.

타선도 연일 불을 뿜었다. 주축 선수들의 활약에 더해 심우준과 하준호, 김연훈 등 지난 시즌까지 빛을 못 보던 이들이 맹타를 휘두르는 게 특징이다. 심우준과 김연훈은 지난 16일 KIA전에서 안타 4개를 몰아치기도 했다. 외야 후보였던 하준호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기회를 잡고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kt는 투타가 조화를 이루면서 팀 타율이 0.314로 롯데 자이언츠(0.325)에 이어 2위, 평균자책점은 2.50으로 NC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새 사령탑에 오른 김진욱 감독은 “시즌에 돌입하기 전에 주전과 백업 자원의 기량 차이를 좁히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공언했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여러 선수들에게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줬고,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kt는 21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6승에 도전한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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