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경찰관계자들이 시흥시 정왕동 소재 원룸에서 발견된 변사자의 시신을 운반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에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에서 검시결과 경부 및 복부 부위에 흉기에 의해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다수 관찰되었고 직접적인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태형기자
26일 오전 시흥시의 한 오피스텔 원룸에서 타살로 추정되는 반라상태의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오피스텔 정문 등에 설치된 CCTV의 화질이 좋지 않아 살해 용의자를 특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시신은 원룸 계약자 A씨(38·여)인 것으로만 확인됐다.

이 여성 시신 상체에서는 흉기에 찔린 상흔이 다수 발견됐다.

경찰은 소방당국으로부터 ‘오전 7시56분께 4층짜리 원룸 3층에서 불이 났고 내부 수색 과정에 불에 탄 여성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사망자의 하의는 탈의된 상태였으며 손과 얼굴 등 상반신이 불에 탄 상태였다.

사건을 수사 중인 시흥경찰서는 시흥시 정왕동의 불이 난 원룸 안에서 발견된 변사자는 지문대조 결과 원룸 계약자 A씨임을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불이 시신을 중심으로 번진 점에서 타살 가능성을 열어 두고 원룸 내·외부 CCTV 분석, 주변인 탐문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검시 결과 경부와 복부 부위에 예리한 흉기에 의해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다수 관찰됐다”면서 “금융조회 결과 채무 등도 확인돼 타살 여부를 놓고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과 정확한 사망 시점 등을 밝히기 위해 27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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