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공연단의 무예24기 시범단이 ‘2017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2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기획공연 ‘무예로 화성의 밤을 밝히다’를 4월 8일 오후 7시 30분 수원화성행궁 신풍루에서 선보인다.

‘무예24기’는 한중일 동양 삼국의 군사무예를 집대성한 ‘무예도보통지’에 실린 스물네가지의 무예로 수원 화성을 방어했던 장용영 군사들이 익힌 무예다.

이번 기획공연은 시립공연단 ‘최형국 상임연출’의 지휘 조선시대 군사 훈련 장면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극단원들이 함께 출연해 정조대왕과 효의왕후의 모습을 새롭게 연출했다. 이를 화려한 야간 조명 아래에서의 수원 화성행궁의 정문을 무대로 삼아 하나의 스토리로 재현한다.

1795년(을묘년) 서울의 창덕궁에서 길을 나선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인 현륭원 참배를 위하여 화성행궁에 도착하여 여독을 푼다. 그날 밤, 정조가 자신의 친위군인 장용영 군사들의 무예실력을 시험하기 위하여 특별히 무예훈련을 준비하라 명한다. 이에 장용영 군사들은 갑주로 무장하고 날카로운 무기를 세워 정조 앞에 선다.

그리고, 웅장한 음악과 함께 정조와 대신들 그리고 호위군사들인 장용영군사들은 갑주를 하나씩 착용하며 전의를 불태운다. 오로지 조선의 안위를 걱정하던 정조에게 장용영은 ‘조선의 힘’ 그 자체였다. 병사들은 각자가 익힌 ‘무예24기’를 하나씩 다양한 교전과 함께 펼쳐나간다.

특히 이번 공연은 국악관현악단의 라이브 연주가 함께해 특별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정조가 사랑한 도시, 수원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역동적이고 화려한 무대다”라며 “이는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공연으로 손꼽힐 것이라 여긴다”고 말했다.

한편, ‘무예로 화성의 밤을 밝히다’는 지정석 없이 무료로 진행된다. 또한 이후로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1시에 상설공연 형식으로 화성행궁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sw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267-1644.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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