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포도가 처음으로 해외수출될 전망이다.

가평군 관계자는 10일 “호주의 한국인 사업가의 제안으로 포도 수출을 준비 중”이라며 “이달 중 과수원 검역, 과실을 선별해 포장하는 선과장(選果場) 등록 등 행정 절차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호주 농림부의 수입 승인을 받아 검역을 통과하면 올 하반기 수출 길에 오를 것으로 가평군은 예상했다.

가평군은 첫해 호주에 15∼20t을 수출한 뒤 물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가평 포도는 국내에서는 잘 알려졌지만 아직 수출한 적은 없다.

가평 포도는 운악산 등 해발 300m 이상의 준고랭지에서 비 가림 시설을 이용, 친환경적으로 재배돼 당도가 16브릭스 이상으로 높고 향이 뛰어나다.

현재 370여 농가에서 연간 2천340t을 생산하고 있다.

가평군은 현재 가평 특산물인 잣 막걸리도 호주에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호주한인상공인연합회장이 지난달 군을 방문, 김성기 군수에게 잣 막걸리 구매 의사를 전달한 데 따른 조치다.

연합회는 지난해 시범적으로 가평 잣 막걸리 1만 병을 수입, 홍보·시음 행사를 진행한 결과 반응이 좋아 올해는 아예 대리점을 열고 본격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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