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12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 마당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 조형물 제막식에 참석해 조형물을 바라보고 있다. 노민규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마음을 형상화한 추모 조형물을 12일 남부청사 마당에 설치했다. 


추모 조형물은 구리고 박창범, 수택고 김세담 학생이 디자인한 ‘∼을 위해’라는 작품으로 약 4m 크기로 형상화해 제작됐다.

세월호 선미를 본뜬 조형물 뒤쪽을 노란 리본이 세월호를 감싸는 모양으로 리본 끝 부분의 맞잡지 못한 두 손 형상이 희생자들을 구하지 못한 간절함을 표현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조형물 하단에 희생 학생 250명과 교원 11명의 이름을 새겨넣을 예정이다.

김세담 양은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참사라고 생각하면서 디자인했다”며 “조형물의 배를 바라보면서 ‘나도 그 배 안에 있었을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날 오전 열린 제막식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참사의 교훈을 영원히 잊지 않기 위해 추모조형물을 설치했다”며 “추모조형물 제막을 계기로 우리는 기억을 넘어 희망으로 아픔을 넘어 성장으로 새로운 미래교육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민기자/mi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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