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예술의전당이 자체 제작한 뮤지컬 ‘케이 컬처 쇼(K-Culture Show) 별의 전설’(별의전설)이 베트남으로 진출한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2015년 첫선을 보인 별의전설을 올해로 수교 25주년을 맞은 베트남 다낭의 ‘쩡 부엉-다낭극장(Trung Vuong Theatre)에서 오는 6월 상연한다.

당초 이 작품은 올해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아 중국 선전(深천<土+川>)에서 공연될 예정이었으나 사드배치 결정 이후 중국내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이 확산하면서 지난해 말 논의가 돌연 중단됐다.

이에 의정부예술의전당은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베트남을 해외 진출국으로 결정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이 베트남과 최초로 합작 공연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그간 정동극장장과,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을 역임하며 관광 문화콘텐츠 제작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박형식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의 추진력이

크게 작용했다. 박사장은 베트남 현지의 열악한 상황과 합작의 여러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현지까지 날아가 다낭시 인민위원회, 쩡 부엉-다낭 극장장과의 협상 끝에 이번 베트남 공연 추진을 확정지었다.

또한 다낭 인민위원회와 다낭 극장 측 관계자들은 다음달 12~13일까지 열리는 ‘제16회 의정부음악극축제’ 개막작으로 상연하는 ‘별의전설’을 관람하고 세부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다낭은 일년에 약 600만 명의 관광객(150만 외국인)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인근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이안과 베트남 마지막 왕조의 수도였던 후에가 위치해 있다.

이번 베트남에서 공연되는 ‘별의전설’은 시즌2로 명명될 만큼 한층 더 업그래이드 됐다. <빈센트 반 고흐>와 <살리에르>의 연출가 김규종과 인천 아시안게임 개ㆍ폐막식의 안무디렉터 강옥순이 참여했다. 국내 헤드스핀 제왕으로 불리

는 범상길을 필두로 최정상 비보이 등 40여 명의 댄서가 70여 분 동안 춤의 향연을 선보인다. 또 카운트테너 루이스 초이가 화려한 영상 기법과 패션쇼 등의 화려한 볼거리를 뚫고 인류 보편적인 사랑을 노래한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문화부터 음악, 패션, 댄스 등의 현대문화를 3D 미디어 파사드, 인터랙션 영상, 홀로그램 등 첨단미디어 아트와 결합시켰다.

한편, 별의 전설은 고전설화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현세에 환생한 견우와 직녀가 과거를 오가며 전생의 기억을 되찾게 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다. 이 작품은 다음 달 열리는 올해 의정부음악극축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신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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