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MAN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스스로 ‘스트롱맨’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또 미국의 트럼프, 중국의 시진핑, 일본의 아베, 러시아의 푸틴 등 한반도 주변 4강의 지도자들은 모두 극우 민족주의적 국수주의자들로 스트롱맨들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같이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스트롱맨으로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샤이보수(Shy보수)

홍 후보는 보수 진영 텃밭이라 불리는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보수 지지층의 표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여론조사에 드러나지 않은 이른바 ‘샤이(Shy) 보수층’의 표결집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정치성향을 밝히지 않는 이들이 투표장에 나오면 역전의 발판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는 계산을 염두해 두고 있다.



▶ 15%

각종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의 지지율은 10% 미만이다. 홍 후보에게 15%는 반드시 넘어야 할 득표율이다. 최종 득표율 15%를 넘으면 선관위가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해주기 때문이다. 당사를 담보로 250억 원을 대출받은 한국당이 15%에 목숨을 걸 수 밖에 없다.



▶서민 대통령

홍 후보는 초등학교 시절 이사만 5번을 다녀야 했다. 일당 800원 조선소 임시 경비원의 아들은 뼛속부터 흙수저였다고 고백했다. 가난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지친 몸과 아픈 시간으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서민대통령을 구호로 내건 이유로 본인의 삶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대란대치(大亂大治)

크게 어지럽혀야 크게 다스릴 수 있다는 말이다. 홍 후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이 강단과 결기가 없으면 나라에 대혼란이 온다고 보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정치대란·경제대란·사회대란·외교안보대란 등의 위기가 뒤덮여 있다며 안보와 경제,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해결책을 고심하고 있다.



▶보수적자론

홍 후보는 자유한국당이라는 보수정당의 후보로 보수적자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가 대국민호소문에서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사회혼란을 부추기는 좌파세력들을 청산하기 위해 보수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한 것도 이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보수의 가치를 지켜 국민들이 더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투영 됐다.



▶세탁기

대선주자 5인이 모인 첫 토론회에서 대중을 사로잡은 키워드는 ‘세탁기’다. 그는 자신의 소개 발언에서 국회부터 세탁기에 돌리겠다는 발언을 통해 주목을 끌었다. 세탁기가 때묻은 옷을 새옷처럼 깨끗하게 만들 듯, 그의 발언의 핵심은 대한민국의 위기 속 국가 대 개조를 통해 선진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평소 정치적인 포부를 드러낸 발언이다.



▶모래시계

모래시계는 그의 팬 카페 이름이다. 검사 재직 당시 일명 빠찡코 대부라 불리던 정덕진과 일부 정치검사와 권력실세가 유착한 사건수사를 진두지휘했다. 노태우 정권의 황태자 박철언과 현역 국회의원, 고등검사장, 경찰청장 등 40여명을 구속시키면서 이름이 알려지게 됐다. 특히 대중에는 65%의 시청률을 올린 SBS 드라마 모래시계의 실제 주인공 검사가 홍준표 후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대중에게 강력하게 인식됐다.

나은섭기자/blue@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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