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불안한 사회적·경제적 위기 속에 절대적으로 누구라도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이런 환경에서 한참 꿈을 키워야하는 어린이들은 마땅히 보호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온전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세상에 놓여 진 것 같아 안타까움을 더 한다.

그래서 어린이들도 덩달아 위로가 필요한 시대를 같이 살아가고 있다.

책은 그런 의미에서 훌륭한 처방전으로 역할을 하는 소중한 매체이다.

그 중에서 그림책은 전 세대를 걸쳐서 훌륭한 치유제라고 할 수 있겠다.

만일 6세의 어린이가 그림책을 읽었을 때와 60세의 어른이 같은 그림책을 읽었을 때 그 감동이 어떠할 것인가를 생각해보자.

6세가 읽었을 때 그림책이 어린이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듯이 60세 어른에게도 세월이 알게 해 준 지혜를 통한 메시지가 있다.

6세의 아이가 보는 세상이 있듯이 60세 어른이 보는 그림책은 확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이 세상의 어떤 것이라도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그림책은 어린이나 읽는 소재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지금은 그림책은 누구라도 접근 가능한 매체여서 엄마도 아빠도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읽을 수 있는 매체로 재평가 받고 있다.

최근 그림책협회는 제9의 예술로 ‘만화’를 평가받듯 제10의 예술로서 선언을 했다.

그 만큼 사회적 영향력이 커졌다는 방증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그림책을 읽어야 하는가?

먼저 그림책은 소통의 수단이다. 20~30쪽의 그림책 속에 들어있는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얼마든지 꺼내놓을 수 있다.

그림책은 분량이 적기 때문에 앉은 자리에서 나눔의 수단으로 소용되기에 딱 좋다.

두 번째로 그림책은 정서순화의 매체다. 우리가 명화를 보기 위해서는 고가의 시간과 돈을 들여야만 한다.

하지만 그림책은 앉은 자리에서 소정의 돈만으로도 훌륭하고 다양한 명화를 감상할 수 있다.

세 번째로 그림책은 우리일상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림책이 소통을 쉽게 해주는 이유다.

마음이 싱숭생숭하다면 그림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그러면 살포시 그림책이 우리의 마음을 만져줄 것이다.

마음이 즐겁다면 이 또한 그림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다.


김미선 동두천시 평생교육원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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