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수원연극축제’가 올해 21회를 맞이 해 다양한 공연이 이뤄진다.

25일 수원시는 오는 5월 5일부터 3일간 ‘2017년 수원연극축제’를 화성행궁광장, 수원화성 일원, 수원SK아트리움, KBS수원아트홀 등에서 연다고 밝혔다.

수원시 주최,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번 연극 축제에서는 국내 작품 뿐 아니라 해외초청작, 생활연극인·대학생들의 작품 등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공연이 준비 돼 있다.

축제의 시작은 첫 개막작인 뮤지컬 ‘정조’가 알린다.

5·6일 저녁 8시 화성행궁 광장 주 무대에서 상연되는 ‘정조’는 개혁정치를 펼치던 정조대왕의 고뇌, 수원화성 축성, 왕권 강화를 위해 정조가 직접 지휘했던 야간 훈련 ‘야조’ 등을 다룬다.

수원시립공연단, 시립교향악단, 시립합창단 등 수원을 대표하는 3개 예술단체가 함께 만들고 출연 배우가 100명에 이르는 대형 뮤지컬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연극이 준비 돼 있다.

국내 초청작은 마당극 ‘천강에 뜬 달’, 창작 댄스 뮤지컬 ‘키스 더 춘향’, 넌버벌(대사 없는) 그림자극 ‘정조, 빛으로 다시 태어나다’, 판소리 가족극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 등 14편이다.

해외 초청작은 폐막작 ‘은하수의 노래’를 비롯해 ‘애니메어’(일본), ‘맙소사’(영국), ‘더 휠 하우스’(영국), ‘엘 카페 콘서트’(스페인) 등 5편이다.

7일 저녁 8시 화성행궁 광장 주 무대에서 상연될 예정인 폐막작인 ‘은하수의 노래’는 아시아권 국가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 ‘견우와 직녀’를 주제로 한 음악극으로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예술가들이 함께한다.

대표적인 공연은 ‘시민희곡낭독’이다. 희곡 낭독은 일반 시민 20명이 연극 대본을 낭독하며 목소리만으로 감정과 상황을 표현하는 공연이다.

수원문화재단 영상실에서 ‘기차역’, ‘방자전’, ‘옹고집전’, ‘운수 좋은 날’을 상연한다.

수원시 생활연극인들이 참여하는 ‘수원생활연극축제’도 열린다.

수원화성시민공연단이 준비한 ‘수원이와 친구들’ 등 인형극 5편과 60세 이상 어르신으로 이뤄진 극단 청춘극장의 연극 ‘할배들의 동화’, 문화예술인 협동조합인 극단 메카네 협동조합의 ‘굿닥터’ 등을 만날 수 있다.

4회째를 맞는 ‘대학연극페스티벌’은 수원시와 수원 인근에 있는 대학의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다. 5월 1일 수원여자대학의 신체극 ‘나비, SPERO SPERA(나는 희망한다. 너도 희망하라)’를 시작으로 7일까지 경기대, 수원대, 용인대 등 10개 대학 학생들의 공연이 열린다.

행궁 광장에 설치되는 2200석 규모 주 무대에서는 대규모 공연이, 소형 무대인 ‘마당 무대’·‘분수 무대’에서는 출연자와 관객이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한편 2017 수원연극축제 홈페이지(http://stf.swcf.or.kr)에서 축제 일정과 작품에 대한 소개를 볼 수 있다.

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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