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현장을 확인하던 인천녹색연합 관계자가 건설업체 사장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7일 인천지역 시민사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2시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제2준설토투기장 건설현장에서 폐기물처리·매립업체 관계자가 환경운동가인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장 위원장은 폭행으로 이마와 귀가 찢어지는 상해를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장 위원장을 폭행한 혐의로 건축업자 A(6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폭행사건은 인천녹색연합이 제2준설토투기장에 오염 토양을 불법으로 매립하는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시민단체들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무분별한 준설투기장 건설로 인한 성토재 부족으로 오염된 토양을 반입해 매립하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번과 같은 환경운동가 피습사건이 일어난 것”이라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함께 오염된 토양 반입 등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상우기자/theexodu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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