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1차 인사청문회 진행 결과, 교섭단체별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도덕적 문제 등을 제기하며 ‘부적격 판정’을 내린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바른연합은 ‘대체적으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15일 도의회 도덕성검증위원회(위원장 서형열 의원)는 김용학(66) 경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1차 인사청문회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과거 사장으로 몸담았던 인천도시개발공사에서의 사직 경위와 민간건설사 재직 문제 등이 도마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청문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검증위원은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으로 재직중에 인천공항공사 사장직에 지원한 사실이 밝혀져 노조와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사표를 냈는데 마치 퇴사를 종용당했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며 “게다가 공사에서 나온 뒤 즉각 업무와 관련된 민간 건설업체에서 근무한 것은 결코 도덕적이지 못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회사와 외국계회사를 넘나들며 5년 동안 연봉이 3억 원 가량이었는데 현재 재산이 6억 원이라고 제출을 했다”면서 “5년 동안 일을 했으면 대충 계산해도 15억 원의 수입을 올린 것인데 물증은 없지만 재산과 관련된 의혹을 충분히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는 건설교통 전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실을 찾아내는 등 과거 이력을 들추기도 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공직자 윤리에 상당히 어긋나는 부분이 많다는 이유로 부적격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다.

반면, 도의회 자유한국당과 국민바른연합은 김 후보자에 대해 무난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국당 소속 검증위원은 “도덕성검증 결과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인다. 대체로 무난하다”고 말했으며 국민바른연합 소속 위원은 “도덕성만 봐서는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검증특위 서형열(민주당·구리1) 위원장은 “민주당은 부적격, 한국당은 적격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검증특위는 의견만 제출하면 된다”며 “선택은 인사권자인 남경필 지사다. 어떤 선택을 내릴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6일 2차 청문회(능력검증)를 실시한 뒤 청문보고서를 작성해 남 지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