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인천 송도국제도시 앞바다에 조류서식용 인공섬인 ‘버드 아일랜드(Bird Island)’가 조성된다.

인천경제청은 버드 아일랜드의 실시설계 용역이 끝나면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버드 아일랜드는 총사업비 76억 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송도 11공구 해안에서 동쪽으로 350m가량 떨어진 곳에 바닥면적 5천600㎡, 노출면적 2천400㎡ 규모로 만들어진다.

이어 2단계 사업으로 2022년까지 조류 관찰대, 먹이터, 염생습지 등도 갖추게 된다.

2014년 국내 19번째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송도국제도시 갯벌 일대는 희귀 동식물종의 서식지이자 물새 서식지다.

또 도요물떼새 등이 시베리아 툰드라에서 번식한 후 겨울을 나기 위해 호주 등으로 이동할 때 거치는 중간 이동경로지이기도 하다.

송도 공유수면 매립으로 인한 환경 피해를 줄이기 위해 조성되는 버드 아일랜드는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비롯해 괭이갈매기, 재갈매기, 도요물떼새 등의 주요 서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송도가 국제적인 친환경 생태도시로 자리잡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세계적인 관광지인 홍콩 마이포 습지처럼 송도 버드아일랜드를 조류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찾아오는 조류생태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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