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노기술원의 연구·생산과정에서 발생한 독성물질이 연구소 내·외부로 유출(중부일보 5월 1일자 1면 보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해당 기술원에서 중금속이 포함된 폐수도 무단으로 흘려 보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한국나노기술원과 수원시에 따르면 한국나노기술원에는 반도체와 약품, 신소재 등을 연구하는 30여 개의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그러나 해당 입주 연구소 중 일부 연구소가 중금속 등이 포함된 폐수를 무단으로 배출해왔던 사실이 드러났다.

2014년부터 나노기술원에서 1천114㎡ 규모의 약품 연구실을 운영 중인 A업체는 하루 평균 1.4t의 세척 폐수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럴 경우, 관련법에 따라 관할 지자체에 폐수 배출시설을 신고해야 하지만, 해당 업체는 이 같은 절차를 무시한 채 무단으로 폐수를 배출 시켜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해당 기술원 2층에 입주한 B업체와 14층에 입주한 C업체도 같은 방식으로 폐수를 무단 배출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내용은 수원시가 해당 기술원을 대상으로 한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 운영 및 관리 조사’과정에 적발된 사안이다.

시는 해당 업체들을 상대로 고발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A약품에 사용중지 행정처분을 내렸고 무단으로 폐수를 배출한 사안에 대해서는 고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백창현기자/bc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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